작년인가? 올해인가 꽤 오랫동안 공사하는 모습을 보이던 상가가 있었어요. 원래 뭐가 있었던 건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1월 중 오픈 예정이라고 적혀 있었고 지난주에 오픈을 했는데 역시나 새로 오픈한 곳이라서 그런지 손님이 많아서 못 가고 있다가 어제 점심으로 길동우동에 다녀왔습니다.
길동우동 정자점
방문일: 2020년 01월 29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156번길 6 (우) 13558
개인적으로 우동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나 우동은 휴게소 우동이 제일 맛있는 거 아니겠어요? 저는 아무래도 휴게소 우동과 비교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들어가면 문 옆에 있는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을 하는 방식인데 손님이 많아서 오픈 주방 앞에 있는 사장님이 바로 주문을 받기도 합니다. 홀을 담당하는 직원은 전혀 없고 모든 건 셀프로 해야 합니다. 주문부터 반찬, 물컵, 음식을 가지고 오는 것까지 전부 손님 스스로 해야 해요. 그래서인지 메뉴는 꽤 저렴한 편입니다. 가장 기본인 길동우동은 4,500원 그리고 제가 주문한 어묵 우동은 5,500원이고 함께 주문한 참치김밥은 4,000원이네요. 김밥은 조금 비싼 거 같기도 하네요.
참치김밥이 먼저 나왔습니다. 가격만 봤을 때는 가격이 조금 높은 편인 거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 김밥을 보니 뭐 조금 이해가 되는 수준이랄까요. 김밥의 길이나 두께도 다른 김밥 집에 비해서는 꽤 큰 편이네요.
김밥 속은 색다른 재료가 보이지는 않는데 알차게 채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어요. 크게 기대 안 하고 우동만 먹으면 허전할까 봐 곁다리로 주문한 건데 기대 이상으로 괜찮은 김밥이었어요. 와우~
위에서 언급했듯이 셀프찬 코너에서 직접 반찬을 담아서 가지고 와야 하는데 제가 사진을 찍는 동안 일행분이 반찬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반찬은 이렇게 3가지가 있는 듯하네요. 일반 단무지와 단무지 무침, 그리고 배추김치, 익은 김치를 좋아하는 저는 길동우동의 김치가 맛있지는 않았어요. ^^
손님이 많아서인지 꽤 오래 기다려서야 받은 어묵우동입니다. 길동우동에 얼큰한 다진 양념이 들어가면 얼큰 우동이고 길동우동에 어묵 한 꼬치가 들어가면 어묵 우동이더라고요. 일단 국물을 맛봤는데요. 육수가 멸치 육수를 사용한다고 가게 내부에 적혀 있던데 국물이 일반 휴게소 우동에 비해서는 조금 진한 맛이 나는 거 같아요.
차이점이 크게 느껴지는 부분은 바로 이 면인데요. 쫄깃한 게 아니고 탱탱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면이었어요. 다 먹을 때까지 면발이 탱탱한 느낌인데 저는 색다르더라고요.
괜찮은 국물과 탱탱한 면에 비해 어묵은 많이 아쉽던데요. 그냥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파는 어묵이 더 맛있는 거 같아요.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을 연재하기 때문에 재방문하면 어차피 다른 메뉴를 시키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어묵 우동을 굳이 주문하지는 않을 거 같아요. 어묵 빼고는 우동 국물이나 면 그리고 김밥까지 나름 만족스러운 점심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