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비가 왔죠. 비 오는 날은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편인데 어제는 날씨와는 전혀 상관없이 그냥! 정말! 아무 이유 없이 햄버거를 먹으러 갔어요.
한 1km 정도 거리에 버거킹이 있다고 해서 버거킹을 가려다가 비 맞으며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보니 거긴 너무 멀다는 생각이 들어서 급 장소 변경 종종 햄버거를 먹으러 가던 KFC를 다녀왔네요. ^^
KFC 정자역점
방문일: 2020년 02월 12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느티로 27 (우) 13555
저는 햄버거 잘 알지도 못하고 그냥 먹기만 하는 사람인데 햄버거 리뷰하려면 전자기기의 스펙 밝히듯이 몇 가지 적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과감히 패스하겠습니다. 그래도 허전하니 한 가지 자료 찾은 것만 말씀드리면 블랙라벨 폴인치즈버거는 2019년 3월에 단종되었다가 2019년 9월에 재 출시된 버거라고 하네요. 저는 이번이 처음 먹어 본 거라서 이전과의 차이는 모르겠고 그냥 어제 먹은 버거 기준으로만 ^^
사전에 전혀 정보 없이 접했던 버거라 어떤 기대도 없이 접했는데 키오스크에서 주문할 때는 버거 이름에 블랙라벨 문구가 없었는데 받아보니 블랙라벨 폴인치즈버거로군요. KFC에서 말하는 블랙라벨이란 2018년 블랙라벨 치킨이라는 통 닭다리 살로 만든 치킨이 출시되었는데 이 치킨을 패티로 만들게 되고 블랙라벨 치킨을 패티로 사용한 버거에 블랙라벨이라는 문구가 적용되는 거 같네요. 물론 전 블랙라벨 치킨을 먹어 본 적이 없고 블랙라벨 이름이 붙은 버거들은 먹어봤는데 두께가 꽤 큽니다. 역시나 블랙라벨 폴인치즈버거 역시 버거의 두께가 상당하네요.
두툼한 치킨 패티와 함께 눈에 들어오는 건 꽤 푸짐하게 들어 있는 베이컨과 흔히 볼 수 있는 노란색 치즈인데 그보다도 유독 눈에 띄는 게 있었어요. 밑에 있는 빵 위에 흰색의 재료 보이시나요? 처음에는 아~ 폴인치즈버거라더니 저 밑에 것도 치즈인가 보구나 했어요. 그런데 맛이 제가 아는 치즈 맛이 아니더라고요. 치즈 같기는 한데 생소한 맛이었어요. 일단 맛있게 먹고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봤더니 저 밑에 있는 게 요거트 크림치즈라고 하네요. 어쩐지 치즈인 거 같은데 요거트 맛이 살짝 있어서 요거트 생각을 잠깐 하긴 했는데 식감이 또 미묘하게 달라서 ㅋㅋ 요거트 크림치즈라는 거 처음 알았습니다. ^^;;;;;;
블랙라벨 폴인치즈버거의 가격은 세트 가격이 9,100원입니다. 꽤 비싼 편인 거 같은데 햄버거는 그래도 만족스러웠지만 감자튀김은 정말 실망스러웠어요. 튀겨 놓은 지 오래된 거 같은데 눅눅해서 ㅜㅜ
저는 보통 버거를 먹고 감자튀김을 나중에 먹는데 버거의 이미지까지 망치게 되더라고요. 이 점은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