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역에서 파견 생활한지도 1년 7개월에 접어들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이제 점심시간에 '뭐 먹을까?'라는 고민에 다들 시큰둥한 거 같더라고요.
가끔 점심 탐방원들이 "뭐 먹을러 가시죠." 이 한 마디가 나오면 "콜!" 외치던 깔끔한 진행(?)이 잘 안되더라고요.
어제가 바로 그 진행 안되는 날이었답니다.
그래서 한참 정처 없이 걸어가다 문득 이야기 꺼낸 곳이 바로 길동우동이었어요.
[2020년 01월 29일 길동우동]
길동우동은 1월에 오픈한 곳으로 1월 29일에 첫 방문 후 어제가 두 번째 방문이었어요.
우동은 나름 괜찮았고 저는 우동보다 김밥 맛집이라고 부르는 곳이랍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측에 보이는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고 대기 번호표가 있는 영수증을 들고 자리에 앉아 있으면 되는 방식이에요.
자리에 앉아서 마냥 기다리면 심심하니 이렇게 반찬 바에서 직접 반찬을 가져다 준비를 하시면 됩니다.
반찬은 배추김치와 단무지 무침, 그리고 그냥 단무지 이렇게 3종류가 있는데 저는 단무지 2종류만 가지고 왔어요.
참! 물도 셀프라는 건 예상하셨죠? ^^
모든 자리는 다 바 형태로 되어 있어요.
벽 쪽으로는 전부 벽만 볼 수있는 바 형태고 중앙에는 서로 이렇게 마주 보는 형태의 바로 되어 있어요.
혼밥하기 좋은 구조랍니다.
제가 주문한 새우튀김우동이 나왔네요. 가격은 6,000원.
길동 우동이 4,500원인데 새우튀김이 추가되면서 6,000원의 가격이 되네요.
단순 계산으로 새우튀김이 1,500원이라는 건데 이렇게 생각하면 조금 비싼 거 같기도 합니다. ^^;
우동은 멸치 육수가 진하고 면도 탱탱해서 괜찮은 우동이라는 생각입니다.
새우튀김도 새우 머리 없이 꽤 통통한 새우가 들어 있긴 한데 그래도 새우튀김 하나의 가격이 1,500원이라고 생각하니 음~
다시 생각해 봐도 길동우동에서는 그냥 기본인 길동우동이 가장 가성비가 좋은 거 같네요.
지난 방문 때는 참치김밥을 주문했었는데 오늘은 우동을 비싼 거 주문해서 김밥은 조금 저렴한 길동김밥으로 주문했어요.
참치김밥은 4,000원, 제가 어제 주문한 길동김밥은 3,000원이에요.
지난번 먹었던 참치김밥은 정말 맛있게 먹었었기 때문에 길동김밥을 주문하면서도 어느 정도 기대를 했어요.
그리고 역시나 그 기대를 충족시켜주네요.
김밥 한 줄에 3,000원이라고 하면 가격이 비싼 거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 김밥이 맛있어요. ㅋㅋ
개인적으로 가게 이름을 길동우동보다 길동김밥이라고 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랍니다.
이렇게 먹으면 저는 진짜 배부를 정도라서 양도 충분하고요.
그런데 간단하게 우동 한 그릇 먹자라고 하기에는 어제 먹은 새우튀김 우동과 김밥 한 줄의 가격이 9,000원.
가성비 면에서는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거 같긴 하네요. ^^;
하지만 따뜻한 우동 국물과 맛있는 김밥을 먹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흔한 분식집 대신 한 번 드셔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란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