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하기 위해 검색을 좀 해보니 개봉 당시인 2011년 나름 성공적인 흥행을 기록했던 거 같네요. 한국 애니메이션 최고 관객 동원 기록을 세웠고 손익분기점인 150만 명을 넘어서 200만 명을 돌파한 한국 애니로서는 나름의 기록을 세운 애니메이션이라고 합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이 아이들과 보기 시작했는데 캐릭터들의 목소리가 낯이 익은 목소리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찾아봤더니 세상에 주인공인 잎싹의 목소리는 문소리 씨가 잎싹의 양아들(?)인 초록이의 목소리는 유승호 씨 그리고 애니에서 개그 전담 감초 역할을 제대로 해주는 수달인 달수의 목소리는 박철민 씨가 맡으셨더라고요. 목소리 출연진들 대박 아닌가요? (・ω・)b
마당을 나온 암탉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다른 게 뭐 어때서?" 달라도 너무 다른 엄마와 아들의 용감한 도전! 자유로운 세상을 꿈꾸는 암탉 잎싹이 양계장을 탈출해서 오리알을 품게 되고 오리(초록)를 아들과 키우게 됩니다. 그리고 빌런인 족제비의 위협과 초록이의 성장을 그려내는 이야기인데요.
그럼 잎싹이는 자유를 찾아서 행복했을까요?
저는 최근 픽사나 디즈니의 애니메이션만을 보다가 마당을 나온 암탉을 보니까 다른 그림 스타일에 살짝 이질감을 느끼게 되었는데요. 그래도 이전에 봤던 한국 애니보다는 훨씬 고급스러워졌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화려한 색감으로 보여주는 마당을 나온 암탉의 세상이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마당을 나온 암탉을 다 보고 나서 떠오르는 책이 하나 있어요. 바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 "라는 책인데요. 양계장에서 자유를 꿈꾸며 양계장과 앞마당을 탈출해서 자유를 찾아 나왔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자유보다는 초록이를 위한 삶을 살게 되는 잎싹과 아낌없이 주는 나무속의 나무가 오버랩되더라고요.
그리고 초록이의 성장을 보면서 자신을 희생하게 되는 잎싹이를 보면서 우리 부모님의 삶이 저렇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점점 나보다는 가족을 위한 존재가 되어 버리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에요.
사실 이 애니메이션의 결말은 조금 아니 많이 충격적입니다.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이고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서 당연히(?) 밝고 행복한 결말로 끝이 날 거라고 생각하면서 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마지막 결말은 진짜 충격적이었어요. 심지어 독일이나 프랑스에서는 그 엔딩 부분을 그냥 잘라냈다고 하니 저만 충격적이었던 건 아닌 거 같아요.
그렇게 충격적인 결말을 보고 나서 나오는 마당을 나온 암탉의 엔딩 OST는 또 너무 좋던데요. 바람의 멜로디라는 제목의 노래는 아이유 씨가 불렀고 노래를 듣다 보니 마당을 나온 암탉의 스토리가 다시 지나가는 듯한 느낌까지 받았어요. 보다 보면 빠져드는 그림체와 색상 그리고 초록이의 성장기와 잎싹의 헌신 마지막에는 충격적인 엔딩. 그리고 너무 좋은 바람의 멜로디를 들을 수 있는 마당을 나온 암탉을 아직 못 보셨다면 꼭 한 번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