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타] 잠깐 사용해 본 chromecast
chrome cast에 대한 내용을 알게 된 건 꽤 된 오래된 거 같습니다. 처음 소식을 접한 게 올 7월~8월경으로 기억하는데 chrome cast라는 건 쉽게 얘기하면 미러링을 지원하지 않는 장비(TV or 스마트폰)에서 미러링 기능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장비(?) 쯤으로 설명하면 되려나요? 미러링이라는 건 또 뭐냐? 미러는 거울이죠. 그럼 거울은 어떤 기능을 제공하느냐? 거울을 보는 사람과 같은 모습을 복사(?)해서 보여주는 겁니다.
그럼 chrome cast는? 스마트폰의 화면을 크롬캐스트의 미러링을 통해 TV나 모니터에 똑같이 복사(?) 해서 재생시켜 주는 것이죠. 와~~ 쉽다. ^^
자 그럼 chrome cast에 대해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사실 chrome cast를 생각보다 급하게 반납하게 되면서 사진이 너무 엉망입니다. 새 제품을 구매한 것도 아니니까 개봉기는 패스하려고 하지만 패키지 구성도 궁금해하는 분이 있을 수 있으니 간단하게 보여드릴게요.
심플하죠? 흰색 바탕에 큼지막하게 chrome cast 이름과 제품 사진이 표시되어 있는데 요즘 나오는 usb 메모리 보다 많이 큰 usb 메모리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뒷면을 보면 대강 어떤 건지 이해가 되실까요? 크롬에서 유튜브에서 그리고 Play 무비와 Play 스토어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 같고 스마트폰에서 재생해서 TV로 볼 수 있다는 것 같네요 박스에 있는 그림만으로도 대충 이해가 갑니다. (저만 그런 건 아니죠?)
옆면에 보면 HDMI를 플러그인으로 Wi-Fi로 연결해서 보라는 내용인데 박스가 설명서 역할을 다 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제가 구매한 게 아니고 이미 사용 중인 제품을 잠시 빌려 쓰다 보니 구성품은 이미 제 자리를 벗어난 채로 박스 모양만 보여 드리게 되네요
전체 구성품입니다. chrome cast 본체와 전원어댑터,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케이블과 같은 케이블이 하나 있고 HDMI와 USB 커넥터가 하나 들어 있습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chrome cast를 HDMI를 제공하는 장비(TV 또는 모니터)에 연결하고 스마트폰에서 chrome cast 앱을 다운로드하여서 실행시킨 후 앱에서 시키시는 대로만 하시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chrome cast를 사용할 준비가 되었다는 거죠. 그런데 처음 세팅할 때 좀 당혹스러운 점이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연결하는데 무선공유기와의 호환성 문제인지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테스트할 때 넥서스 원의 3G로 테더링을 해서 연결 후 테스트를 했었고 집에서는 별다른 문제없이 설정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TV에 연결하고 전원을 넣어주면 저렇게 불빛이 들어옵니다. chrome cast에 별다른 조작버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게 답니다. 모든 설정은 chromecast 앱을 통해서 하게 되는데 2주간 사용기라고 해봐야 사실 별다른 건 없습니다. chrome cast의 기능이 미러링이라고 하지만 위에 언급한 대로 크롬과 유튜브 그리고 play 무비 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제약이 있다 보니 사실 2주간 우리 아들만만 좋았었죠. 잠자기 전에 씻고 나서 우유 한잔과 원하는 애니를 보는데 (최근에는 코코몽이 대세더군요) 그동안은 아이패드를 통해서 보다가 TV로 큰 화면을 보여 주니까 엄청 좋아하더군요 오늘부터는 다시 아이패드로 봐야 한다니 싫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
그리고 예전에 유튜브에 올려두었던 아이들 동영상을 TV를 통해 가족들이 모여서 TV로 보는데 이것도 좋았습니다. 전에는 노트북을 가지고 와서 TV에 연결하고 봤었는데 그냥 편하게 볼 수 있었으니까요. 사실 스마트 기기를 미러링으로 TV로 무선으로 볼 수 있다는 거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새롭다는 느낌을 받을 만한 건 아닙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chrome cast와는 다른 제한 사항들이 있죠. 예를 들어 같은 회사의 기기들로만 가능하다는 건데 S사의 TV는 S사의 휴대폰으로 L사의 TV는 L사의 휴대폰으로만 말이죠. 그냥 공유해도 되는 건데...
그런데 chrome cast는 HDMI를 지원하는 장비와 무선공유기만 있다면 어떤 회사의 제품이던 상관없이 공유를 할 수 있다는 점과 사실 위에 기능들을 제공하는 장비를 새로 구매하려면 가격 때문에 쉽게 바꿀 수는 없지만 chrome cast는 해외구매를 통해 약 5만 원 이하고 구매가 가능합니다. (왜 우리나라에는 정식 판매를 하지 않는 건가요? ㅠㅠ)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위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거죠.
개인적으로 구글의 서비스나 제품이 친절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 얘기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러나 저렴한 가격에 장비에 상관없이 이런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좋다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구글 역시 자사의 서비스로 묶어두기 위한 서비스 제공이긴 하지만 그나마 접근 가능한 가격대라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죠. 이미 미러링을 사용할 수 있는 구성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굳이 chrome cast를 구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만 저처럼 미러링을 사용할 수 없지만 사용해보고 싶은 신 분들이라면 저렴한 가격으로 미러링을 경험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