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우산을 쓰지 않고 갈 수 있는 곳으로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지난 금요일에도 비가 와서 우산을 안 쓰고 갈 수 있는 곳 그중 가장 많이 가는 곳인 벤또랑으로 가던 길에 어디서 김치 부침개 냄새가 강하게 나더라고요. 그래서 급하게 식사 장소를 변경해서 단아한 밥상으로 들어갔습니다.
단아한밥상
방문일: 2020년 05월 15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331번 길 8 분당인텔리지 1 킨스타워 3층 309호 (우) 13558
정자동에서 약 2년여간 출퇴근을 하면서 지난 금요일에 처음 방문을 했어요. 다른 탐방원들은 가 본 적이 있는데 저만 처음이네요. 단아한 밥상은 only one 한 가지 메뉴만 판매를 합니다. 자리 안내받으면 그냥 인원수에 맞춰서 그날의 점심 메뉴가 나오는 백반집이에요. 결제도 손님들이 알아서 카드리더기에 직접 결제를 하는 방식이에요. 오~~
단아한 밥상의 지난 금요일 점심 메뉴는 위에 칠판에 적혀 있는 대로 불고기, 김치 부침개, 크래비아 샐러드, 도토리묵, 호박나물, 오이무침, 무생채 등이에요. 먼저 나온 반찬들인데 깔끔하죠.
간은 자극적이지 않고 약간 심심한 편인데 그렇다고 맛이 없지는 않아요. 제가 생각해도 저는 조금 자극적인 걸 좋아하는데 그런 저도 맛있게 먹었어요. 이게 아마 크래비아 샐러드겠죠?
그리고 오랜만에 먹은 도토리묵. 양념장도 간이 센 편이 아니고 딱 적당하게 맛있어요.
그리고 나온 불고기. 불고기가 아마 주 요리일 텐데 단아한 밥상은 모든 음식이 전부 추가 주문이 무료로 가능한 거 같아요. 우리 탐방원들은 불고기는 추가하지는 않았는데 옆 테이블은 추가해서 먹더라고요. 조리된 게 없으면 조금 기다려야 하긴 하지만 주요리도 추가 주문이 가능하다는 건 큰 장점이죠.
단아한 밥상으로 저를 이끈 주인공. 바로 김치 부침개. 지난 금요일 비도 왔는데 비 오는 날 너무 잘 어울리는 음식이죠.
김치 부침개는 한 번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주문하자마자 바로 가져다주셨는데 두 번째 받은 김치 부침개는 속까지 뜨거워서 아주 만족스러웠네요.
모든 음식이 다 나온 밥상은 이런 모습이죠. 반찬들이 다 맛있어서 정말 오랜만에 점심으로 맛있는 한식을 먹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생각도 못 했던 맛있는 음식이 바로 이 칼칼한 콩나물국이었는데요. 사진 다 찍고 밥 먹기 전 큰 기대 없이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먹었는데 와~ 입안에 퍼지는 이 칼칼함은 뭡니까? 이날 단아한 밥상 중에서 가장 자극적이었던 음식이 바로 이 콩나물국이었던 거 같은데 술도 잘 안 먹는 제가 해장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콩나물국이었어요. 얼큰한 게 아니고 제대로 칼칼한 콩나물국까지 진짜 만족스러운 점심이었습니다.
저 왜 그동안 여기를 안 왔던 걸까요? 이전 탐방원 중 몇 명이 여기 별로였다고 해서 저는 안 갔던 건데 역시 사람마다 입맛은 다 다르다는 걸 또 한 번 느낀 점심 식사였네요. 전 아주 만족스러웠거든요. 근처에 계신 분들은 점심 드시러 여기는 꼭 한 번 가보시라고 하고 싶어요.
그럼 다시 시작된 가장 싫은 월요일. 오늘도 맛있는 점심 드시고 파이팅하세요. 아자아자 파이팅!!!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