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두 아들의 아빠입니다.
큰아들은 초등학교 4학년.
작은아들은 초등학교 2학년.
어제 작은아들이 2020년도 첫 등교를 했어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1교시와 2교시는 쉬는 시간 없이 진행 10분간 쉬는 시간동안은 화장실 외 이동 불가.
3교시 4교시 역시 쉬는 시간 없이 진행 후 급식 먹을 학생들은 급식실로 이동 급식 먹지 않겠다고 한 학생들은 집으로 이동하는 일정인데요.
학교 가기 싫다고 징징대던 작은아들은 급식은 먹지 않고 집에 오기로 했기 때문에 11시가 조금 넘어서 집에 돌아왔다고 하는데요.
가기 전과는 다르게 학교 좋다고 신나서 왔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유가 학교에서 선물을 많이 줬다고 하네요.
쉬는 시간에 자리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책도 주고 개인 물병을 사용하라고 물병도 주고 마스크도 줬다고 하는데 어른의 시선에서는 별거 아닌 건데도 작은아들은 선생님이 선물을 줬다는 게 너무 좋은 가 봐요. ^^
그렇게 집에 오고 나서 엄마에게 부탁을 한 게 하나 있다는데 수요일은 급식을 먹고 오는 게 좋겠다고 했대요.
그 이유가 수요일에 급식이 제일 맛있는데 하필 어제가 수요일이었고 메뉴 중에 누룽지 탕수육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수요일은 급식을 먹고 싶다고 했다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큰아들이 동생과 밥 먹으면서 했다는 대화가 재미있었어요.
큰아들: "누룽지 탕수육은 중요한게 아냐. 누룽지 탕수육은 나중에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데 누룽지 탕수육 한 번 먹고 코로나 걸려서 죽으면 그 후에는 누룽지 탕수육 더 못 먹어 넌 그러고 싶어?"
작은아들: "그건 아니지."
아무 생각 없이 아빠 엄마가 시키는 대로만 하는 줄 알았는데 초등학생들도 이런 걱정을 하면서 스스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었네요.
아직 어린 초등학생들도 이런 생각으로 노력하면서 스스로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제발 어른들도 스스로 자중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든 생활 방역이든 적극적인 참여로 어린 아이들이 하루라도 더 빨리 자유롭게 학교도 가고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생활이 되도록 노력을 하자고요.
물론 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