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이 저의 혼밥 성장기 같은 느낌이 드네요.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는 말이 있는데 저도 어찌 됐든 혼밥에 적응을 해 나가고 있는 걸까요?
어제는 식당 매장에서 혼자 밥을 먹은데 성공했습니다.
네~ 손뼉 쳐 주세요~
ヽ(^Д^)ノ
또 '편의점에 갈까?' 몇 번을 고민하다가 어제 먹은 건 너무 부실(?) 해서 큰맘 먹고 일단 가게를 살피고 빈 테이블이 여러 개 있는 걸 확인 후에 들어갔습니다.
구석진 테이블에 앉아서 조용히 메뉴판을 봤는데요.
여기 가게 이름은 맛있는 밥인데 김밥천국의 느낌이 스멀스멀 나네요.
(¬_¬ )
일단 들어왔으니 다시 나가는 게 더 웃긴 상황 같아서 잠깐 살펴본 후 치즈 라면과 치즈김밥에 체크하고 주문을 했습니다.
치즈치즈한 점심 메뉴로군요.
치즈김밥이 먼저 나왔습니다.
오~ 플레이팅이 새롭네요.
김밥 주문하면 접시에 그냥 주르륵 놔 주는 게 보통인데 꽁다리 부분을 좌우 모서리에 배치해서 편안함을 느끼는 배치를 했어요.
고수의 냄새가 납니다.
김밥은 뭐 그냥 치즈김밥입니다.
구성물 부족함 없고 맛도 나쁘지 않은 치즈김밥이네요.
치즈김밥 하면 떠오르는 게 하나 있죠.
전설이라 불리는 트와이스 사나의 치즈김밥 (✿☯‿☯✿)
라면을 기다려서 같이 먹으려다가 '빨리 먹고 나가야 되는데···'라는 생각에 김밥 꽁다리를 하나 집어먹으니 라면이 나왔네요.
또 나와줬으니 치즈김밥과 치즈 라면의 커플샷 한 장 찍어주고.
반찬은 셀프라는데 아~ 혼자 오면 반찬 가져다 먹는 것도 왜 이렇게 주눅이 드는 걸까요?
(/ˍ・、)
그냥 반찬 없이 먹었습니다.
라면이랑 김밥 먹는데 뭐 굳이 다른 반찬 필요한가요?
그냥 먹으면 되는 거죠.
^_^|||
뜨거운 라면 국물에 점점 힘을 잃어가는 치즈를 편히 보내주기 위해 젓가락으로 마무리를 해 줬습니다.
"잘 가렴 치즈야. 넌 혼밥을 힘들어하는 담덕이에게 큰 위안이 될 거야. 에잇"
(-(-.(-.#).-)-)
치즈가 풀어진 라면 국물에 김밥을 적셔서 면과 함께 먹으니 좋네요.
확실한 건 삼각김밥과는 비교 불가라는 거.
이렇게 어제는 이번 주 처음으로 점심다운 점심을 먹었네요.
분식집의 존재 이유를 알게 된 점심이었습니다.
여러분. 분식집은 꼭 필요한 곳이었어요.
(・ω・)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