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잘 보내셨나요?
저는 일요일에 회사에서 전화가 오고 갑자기 일거리를 투척 받은 게 있어서 출근하자마자 일 처리하느라 점심이 많이 늦었어요.
물론 어제도 점심 먹으러 간 곳은 푸드코트인 타마다이닝라운지였답니다.
오후 1시가 조금 넘어서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도 사람이 많더라고요.
이 동네는 점심시간이 자율인 곳이 많은가 봐요. ^^;
원래는 소공동이란 곳에서 고기를 좀 먹어볼까 했는데 와~ 줄이 너무 길어요.
다른 곳도 주문할 때 보통 앞에 2~3명까지는 있을 때가 있지만 어제 소공동에는 6명 정도가 줄을 서 있더라고요.
그래서 장소 변경.
동남목장으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주문한 건 냉소바 세트 메뉴.
냉소바와 추억의 떡꼬치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메뉴로 가격은 7,500원이에요.
이게 무슨 조합인가 싶긴 한데 그냥 '시원한 맛에 냉소바를 먹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주문해 봤습니다.
지난 10일 처음 왔을 때 냉소바를 먹으려고 했다가 떡꼬치하고의 조합이 별로일 거 같아서 초계국수를 먹었었는데 한 번 먹어보기로 한 거죠.
단출한 1인 한 상.
반찬은 단무지랑 배추김치, 그리고 샐러드.
메인 음식인 냉소바입니다.
간 무가 가득 있고 각종 채소 토핑도 푸짐하게 얹어져 있어요.
와사비도 엄청 주셨는데 저는 덜어내는 거 없이 전부 다 쉐킷쉐킷 했어요.
와사비가 많아서 녹이는데 꽤 힘들었네요.
다 녹았겠지 했는데 작은 덩어리가 그대로 국물 위로 두둥실 떠올라서 다시 한번 쉐킷쉐킷 했어요.
음~ 이렇게 사진으로 다시 보니까 참 시원해 보이고 맛있어 보이네요.
그런데요. 이건 비밀인데요. 하나도 안 시원했어요.
얼음이 다 떨어진 건지 아니면 원래 이렇게 주는 건지 모르겠는데 진짜 냉소바에 냉이 없더라고요.
(ノ_<。)
이때까지만 해도 시원하게 후루룩~ 해야지 했는데 그냥 미지근하더라고요.
완전 실망.
(◞ ‸ ◟ㆀ)
오히려 냉소바랑 안 어울릴 거 같았던 이 떡꼬치가 달달하니 좋더라고요.
여긴 냉소바가 아닌 떡꼬치 맛집?
아니 뭐 맛집은 아닌데 그냥 "떡꼬치는 먹을만했다."가 맞는 거 같네요.
여기도 너무 자주 와서 그런지 아무리 혼밥이라도 이제 좀 다른 곳을 가봐야 할 거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조금 멀리 걷더라도 다른 곳을 가려고 합니다.
어제 이웃 블로그에서 본 메뉴가 있는데 그게 먹고 싶어졌거든요.
혼밥 하기에도 부담 없는 곳이라 다녀오려고요.
그럼 내일은 새로운 곳의 메뉴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