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힘들고 시간이 안 가는 거 같아도 시간이 멈추진 않는군요.
드디어 금요일.
오늘은 야근 없이 정시 퇴근이 가능하길 바라며 오늘의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시작합니다.
어제 점심을 먹은 곳은 낭만부대찌개입니다.
작년 1월에 처음 갔던 곳이니 1년이 훌쩍 넘고 나서야 재방문을 했네요.
레트로한 느낌의 소품들로 귀엽게(?), 어린이 때의 추억을 떠올리는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는 낭만부대찌개로 입장.
여긴 메뉴가 두 가지뿐이에요.
낭만부대찌개 7,000원, 낭만부대볶음 8,000원.
금방 자리가 비니까 미리 끓여놓겠다는 직원분의 빠른 대응에 얼떨결에 잠시 기다리다가 입장을 했어요.
낭만부대찌개는 손님이 직접 뭔가를 바쁘게 해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자리가 준비되었다는 말에 들어가 보니 테이블은 준비가 끝난 상황.
반찬들과 라면 사리는 테이블 위에 있었고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부대찌개가 나왔어요.
커다란 웍(?) 프라이팬(?) 아무튼 무거운 그 무언가에 담겨 나온 낭만부대찌개.
끓는 사진은 바로 연사로 촤라라락~ 사진 찍어주고 움짤로 만들어 왔어요.
사진을 찍고 있는데 직원분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자꾸 얘기를 해 주십니다.
"라면 사리 넣고 끓이세요."
"라면 익으면 마늘 소스 넣어 드셔야 맛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라면 사리를 넣었죠.
요즘은 밥이랑 라면 사리는 무한 리필인 곳이 많은데 낭만부대찌개는 밥만 무한리필이 가능.
라면 사리는 추가 주문을 해야 하고요.
1인당 라면 사리와 치즈는 반개가 기준인 거 같아요.
어제의 탐방 인원은 3명.
그래서 라면 사리도 한 개 반, 치즈도 한 장 반.
라면 사리를 넣고 끓는 동안 빠르게 반찬 사진 찰칵!
마카로니 샐러드와 무채 김치, 배추김치 이렇게 세 가지의 반찬이 있고요.
위에서 이야기했던 슬라이스 치즈 한 장 반, 마늘 소스도 찰칵!
이렇게 사진 찍고 있으니까 직원분이 또 이야기를 하시네요.
"마늘 소스 다 넣으셔야 돼요. 빨리 넣으셔야 됩니다. 안 넣으면 맛없어요."
아이고 뭔가 되게 바쁘네요.
그래서 다시 빠르게 치즈 넣고, 마늘 소스 통째로 투하!
그리고 휘휘 저어서 다시 끓여줍니다.
이렇게 라면 사리, 슬라이스 치즈, 마늘 소스 다 넣고 식사 준비 끝!
역시 부대찌개는 넓은 대접에 담긴 밥에 크게 떠서 넣고 비비는 듯, 말 듯해서 먹어줘야 가장 맛있죠.
작년에 처음 왔을 때는 제가 조리를 안 해서 못 느꼈던 거 같은데 어제 방문해서는 먹기 전까지 되게 정신없다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포스팅 때문에 사진을 찍는 것도 영향이 있었겠지만 뭐 이리 할 일이 많은지···
자리에 앉자마자 부대찌개가 나오고 라면 사리 넣고 잠시 대기.
치즈 넣고 마늘 소스 넣고 휘휘 저으면서 끓여주고.
이렇게 글로 적으니까 별거 없어 보이는데 저는 왜 어제 바빴던 거죠? ㅋ
낭만부대찌개의 부대찌개는 다른 곳과 비교해서 짠맛이 확실히 덜 한 거 같아요.
저는 약간 짠 부대찌개도 나쁘지 않은데 낭만부대찌개의 덜 짠 부대찌개도 괜찮네요.
하지만 처음 먹을 때 느낌도 그랬는데 일반적인 부대찌개와는 확실히 다른 부대찌개인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