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함께 프로젝트했던 직원분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퇴근 후 장례식장에 다녀왔어요.
다행히 갈 때는 비가 안 왔는데 경기도 들어오니까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오늘까지 비가 엄청 내리네요.
이런 날은 집에서 쉬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큰데 직장인들이 쉬고 싶다고 다 쉴 수 있는 건 아니죠.
출근은 잘 하셨는지 모르겠네요.
출근했으니 점심 드셔야 될 테고 점심 메뉴 고르기 전에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한 번 보셔야죠.
오늘의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시작하겠습니다.
어제는 즉석 떡볶이 맛집. 뽀끼살롱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여기도 작년 초에 한 번 왔었던 곳인데요.
가게 크기가 많이 줄었네요.
원래는 더 넓었는데 가게를 반으로 줄이고 그 공간에 카페가 영업 중이에요.
뽀끼살롱의 떡볶이는 크게 일반 떡볶이, 짜장 떡볶이, 아주 매운 불 떡볶이, 불과 짜장을 섞어 매운맛을 중화한 불 짜장 떡볶이 이렇게 구분할 수 있어요.
그리고 다양한 토핑을 추가하거나 사이드 메뉴를 먹을 수 있답니다.
반찬은 단출합니다.
단무지와 치킨 무.
치킨 무를 주는 게 특이하죠?
먼저 사이드 메뉴로 주문한 꼬마김밥이 나왔습니다.
6개에 2,500원.
가격은 평범한 수준인 거 같네요.
꼬마김밥은 참 신기하죠.
들은 건 별로 없는데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맛있어요.
^o^
이건 제가 시켜본 치즈스틱인데요.
가격은 1,000원.
이건 잘 못 시켰네요.
다음번에는 패스하겠습니다. ㅋ
드디어 메인 음식이 나왔네요.
짜장뽀끼 2인분이에요.
가격은 1인분에 5,500원.
별도 토핑 없이 주문한 건데도 구성이 괜찮죠?
이건 불 돈가스뽀끼. 가격은 7,500원.
뽀끼살롱에서는 고가의 메뉴랍니다.
짜장뽀끼는 음~ 맛있습니다.
약하게 매운맛도 나고 뭐라 표현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데 이럴 때는 시크한 탐방원의 표현을 전달하자면
"맛있네. 다음에 또 와야겠다. 내일 또 올까?"
뭐 이 정도로 표현이 되겠네요.
그리고 불 돈가스뽀끼는 맵습니다.
첫 맛은 매운가 정도인데 먹고 나면 매운맛이 확 올라옵니다
매운 거 잘 못 드시는 분들은 그냥 다른 거 주문하세요.
그런데 이 맛있는 뽀끼살롱의 문제는 음식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네요.
시크한 탐방원이 맛을 극찬하고 나서 채 3분도 되지 않아 말을 바꿨거든요.
다신 안 온다고요.
이유는 가게가 너무 더워요.
자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가 앉은 자리는 선풍기도 에어컨도 바람이 오질 않아요.
그리고 작년에 비해 너무 작아진 가게에서 쇠로 된 뽀끼그릇을 계속 끓이는 오픈 주방의 열기와 다닥다닥 붙어 있는 테이블 구조상 진짜 너무 덥더라고요.
저는 중간에 그냥 나가고 싶었어요. ㅜㅜ
분명 맛은 있지만 시원한 자리가 아니라면 절대 가고 싶지 않은 뽀끼살롱에서의 점심이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