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꽤 쌀쌀했죠. 쌀쌀한 가운데 덥기도 하고 날씨가 갈팡질팡 저는 더울랑 추울랑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였던 거 같아요. 그런 어제 저는 점심으로 국밥을 먹고 왔답니다.
육수당 충무로점
방문일: 2020년 10월 06일
위치: 서울 중구 수표로 20-1 (우) 04555
우직한 사람들의 착한 식당. 육수당 서울식 국밥입니다. 서울식 국밥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는 거 같은데 그냥 들어가 봤어요.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봤는데 와~ 국밥 종류가 다양합니다. 처음 보는 서울식 국밥을 시작으로 한양식 육개장, 부산 순대국밥, 밀양 수육국밥, 전주 콩나물국밥, 대구 따로국밥, 제주 숯불 육면, 속초 바지락 순두부 국밥, 의정부 부대 국밥까지 국밥 종류가 꽤 다양하죠. 저는 여기서 아직 한 번도 안 먹어본 돼지국밥을 먹어보려고 했는데 어라! 부산 돼지국밥이 아닌 순대국밥이네요. (;⌣̀_⌣́)
그래서 그냥 밀양 수육국밥을 주문해 봤습니다.
육수당의 반찬은 전부 셀프. 심지어 새우젓과 들깨까지 전부 다 모조리 셀프예요. 이 정도의 셀프 반찬 바는 처음 보는 거 같아요.
저는 접시 두 개를 이용해서 세 가지 반찬만 담아왔어요. 국밥 먹을 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반찬인 깍두기와 부추 겉절이 그리고 무장아찌까지.
제가 주문한 밀양 수육국밥이 나왔습니다. 뚝배기에 끓는 건 무조건 움짤이죠. 아~ 이번 연사는 조금 실패했네요. 흔들렸어요. (>﹏<)
수육국밥도 저는 처음 보는데 국물색이 설렁탕과는 약간 달라요. 살짝 노란 끼가 보이고 설렁탕과는 다른 진함이 느껴집니다.
국물 속에 숨어 있는 수육을 건져봤는데요. 음~ 음식 이름이 수육국밥인데 수육의 양이 많지는 않은 거 같아요. 고기도 얇고요.
건더기가 많지 않아서 공깃밥 한 그릇을 한 번에 말았습니다. 수육이 적은 게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뜨끈한 국물에 밥 말아먹는 국밥은 좋네요. 그냥 수육과 밥만 먹어도 괜찮고요.
가지고 온 반찬을 이렇게 같이 떠먹어도 맛나요.
국물을 머금은 밥이랑 수육 그리고 깍두기. 국물을 머금은 밥이랑 수육 그리고 부추 겉절이. 국물을 머금은 밥이랑 수육 그리고 무장아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