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에 되게 라면이 맛있는 라면집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파견 오기 전 출장 왔을 때 지금은 전 탐방원이 된 분이 알려줬어요. 예전에 여기에 라면이 진짜 맛있는 곳이 있다고요.
마침 어제 점심은 혼밥을 해야 해서 '한 번 가보자.'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실행했습니다.
꼬불꼬불라면
방문일: 2020년 10월 07일
위치: 서울 중구 수표로 22 아세아빌딩 1층 (우) 04555
조금 큰길에서 골목을 보면 얼핏 간판이 보이는 위치에 있는 꼬불꼬불라면입니다. 가게 이름을 보자마자 바로 떠오르는 노래가 있더라고요.
"라면과 구공탄" 꼬불꼬불 꼬불꼬불 맛 좋은 라면 라면이 있기에 세상 살맛나 하루에 열 개라도 먹을 수 있어 후루룩 짭짭 후루룩 짭짭 맛 좋은 라면 (가루 가루 고춧가루)
유후~ ρ(^o^)♪
가게 내부는 작은 편인데 제가 혼밥이라 조금 늦게 점심을 먹으러 가서 다행이지 모든 자리가 꽉 차 있었나 봐요. 모든 테이블에 아직 치우지 못한 그릇들이 있더라고요. 혼밥러를 위한 자리인지 1인 테이블이 있어서 마음 편하게 앉았습니다. 그리고 메뉴판을 둘러봤는데 요즘 분식집처럼 모든 한식이 다 있는 메뉴가 아닌 라면 전문점 다운 메뉴 구성에 뭔가 신뢰가 생긴다고 할까요?
각 라면이 어떤 걸까? 생각하다가 문득 앞을 보니 이렇게 각 라면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는 판도 마련되어 있더라고요. 가볍게 읽어 주고 역시 처음 온 곳에서는 기본 메뉴를 먹어보는 게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저는 바로 꼬불라면을 주문했어요. 그리고 라면에는 김밥이 좋은(?) 조합이지만 혼밥을 럭셔리하게 즐기고 싶어서 4,000원짜리 철판 군만두를 주문했습니다. 주메뉴인 꼬불라면보다 500원이나 더 비싸요. ㅋ
제가 주문한 꼬불라면과 철판 군만두가 나왔습니다. 참! 꼬불꼬불라면에서는 반찬뿐 아니라 수저도 전부 셀프예요.
먼저 꼬불라면부터. 기본 라면인데도 뭐가 되게 많이 들었습니다. 위에 적힌 설명에는 정통 라면을 좋아하는 분을 위한 추천 라면으로 특별한 육수와 함께 영양까지 생각해서 채소와 달걀, 떡까지 들어간 담백하고 든든한 라면이라고 적혀 있어요.
진짜 뭐가 많이 들었습니다. 어묵도 한 조각 보이고 숙주나물도 들어 있어요. 그래서인지 국물을 먹어보면 얼큰하면서 시원한 맛이 제대로 진하게 느껴집니다. 전 술을 잘 안 마시지만 먹는 순간 '아~ 이건 해장각이다. 댓글에 소주 생각난다는 글 많이 달리겠는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 이 꼬불라면 해장용으로 추천하겠습니다. ( ´∀`)b
그리고 플렉스 한 주문. 철판 군만두. 나무 그릇에 담겨 나와서일까요? 약간 초밥 같은 느낌도 나고 뭔가 멋스럽습니다. 이 철판 군만두는 진짜 겉이 바삭합니다. 일반 집에서 프라이팬에 구운 군만두 하고는 완전히 다른 광고에서 나는 그 소리 있죠.
"바삭~" 이 소리가 제대로 나는 군만두예요.
속도 나름 알찬데 진짜 이 바삭한 식감의 군만두는 플렉스 할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라면 맛집이기도 하지만 전 이 군만두 너무 좋았어요.
충무로가 점심 메뉴 탐방지로 아주 좋네요. 가격 저렴한 맛집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어요. 충무로에서의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은 순항 중입니다. 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