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년 만인 거 같네요. 지난달 말 씽크패드 노트북을 주문했습니다. 제 첫 노트북이 IBM의 씽크패드였거든요. 그 당시에도 씽크패드는 튼튼하고 안정성 높은 노트북으로 유명한 브랜드였고 레노버에서 씽크패드를 인수할 때 우려 섞인 이야기가 많았던 거로 기억해요.
하지만 레노버에서 씽크패드의 브랜드 가치를 나름 잘 지켜내고 있다는 생각이었고 모든 모델이 100%는 아니지만 꽤 다양한 커스텀 옵션이 있어서 진짜 오랜만에 노트북을 장만하려고 주문을 했는데요. 하~
한 3달 정도. 씽크패드의 여러 모델을 가지고 계속 고민하다가 T14로 결정했지만 라이젠 7 옵션의 커스텀이 계속 미뤄지면서 결국 라이젠 7은 아예 홈페이지에서 사라지고 라이젠 4세대 발표까지 이뤄진 상황.
계속 이렇게 기다리다가는 결국 못 살 거 같고 그냥 현실에 맞춰보자는 생각으로 커스텀하고 프로모션 중이라 메모리 업그레이드 무료에 할인 쿠폰 적용해서 10월 27일 결제를 완료했습니다.
배송 시작일은 영업일 기준 16~20일 정도 걸린다고 적혀 있었는데 그냥 질렀죠. 그리고 어제 예상 출고 날짜가 업데이트가 됐는데 헉!
예상 출고 날짜 2020년 12월 28일 예상 도착 날짜 2021년 01월 07일
이라고 합니다.
이건 뭔가 싶어서 채팅으로 고객센터 문의 한참 후에 온 답변은 너무 많은 메시지에 응답이 늦어서 죄송하다는 사과와 레노버 코리아 고객센터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직접 문의하는 게 빠를 거라는 내용이네요.
그래서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얻은 최종 답변은 본사에 연락해서 출고일을 당겨달라고 요청하겠다는 내용. 그럼 출고일이 약 한 달 정도 당겨질 거라는 내용이네요. 일단 업데이트는 2~3일 걸릴 거고 그때도 배송 일정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취소를 도와주겠다는 답변이었어요.
하~ 이 정도 상황이면 아예 주문을 받으면 안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과 함께 그냥 취소할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제품을 또다시 찾아 헤멜 거 생각하면... ㅜㅜ
어느 정도 성능에 메모리는 좀 많이 그리고 무게가 좀 가벼운 걸 찾다 보니 가격이 산으로 가버리더라고요. 그래서 3달이나 고민하다가 주문한 건데 배송이 이러면 어쩌는 게 좋을까요? 그리고 배송 관련 문의를 했는데 취소를 도와주겠다는 답을 하는 레노버. 워낙 많은 판매를 하니까 개인에게 파는 1대의 판매는 신경을 안 쓰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