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부장님의 개봉기 협찬 제품입니다. 이번 개봉기를 작성할 제품은 키보드인데요. 기계식 키보드, 그것도 유선이 아닌 2.4 GHz와 블루투스까지 지원되는 무선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 바로 커세어 K63 WIRELESS 블루투스 계식 리니어 적축 모델입니다.
이 제품은 지난번 개봉기를 작성했던 갤럭시 탭 S7이랑 같은 날 왔던 제품인데 개봉기가 늦었네요.
저는 커세어를 이름만 들어봤지 실제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제가 알기로 나름 게이밍 분야에서는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로 알고 있거든요. 과연 그 커세어의 제품은 어떨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커세어 K63 게이밍 키보드는 무선지만 절대 휴대하라고 만들어진 제품은 아닙니다. 상자 크기도 크고 꽤 무거워요. 간단하게 스펙을 살펴보자면
유선, 2.4 GHz 무선, 블루투스 동시 지원.
CHERRY MX 적축.
연속 15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
128-Bit AES 암호화 적용.
무게는 1.09kg
대략 이 정도로 정리하면 될 거 같네요. 게이밍 노트북인만큼 당연히 무한 키 동시 입력이 가능한 건 기본이고요.
이 제품은 새 제품이 아니에요. 쿠팡에서는 새 제품만 파는 게 아니고 고객의 변심이나 기타 사유로 반품된 제품을 상태에 따라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중고 판매도 하거든요. 이 커세어 키보드가 바로 그런 제품이랍니다. 가격 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지만 저렴하긴 하니까 제품에 따라서는 이런 중고 제품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저도 이전에 로지텍의 MK240 NANO라는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를 중고로 구매했었답니다.
안에 들어 있는 키보드를 꺼내니 구성품이 각자의 자리에 배치되어 있는 게 보이는데 확실히 한 번 개봉했었던 티는 확실히 나네요. 오~ 이 제품 손목 받침대도 포함되어 있는 거 같은데요.
개봉기를 하는 곳이 좁아서 키보드 본품을 제외한 구성품만 나열해 봤습니다. 2.4 GHz 무선 수신기, 마이크로 5핀 <> USB Type-A 젠더, 유선 케이블, 보증 안내문이랑 사용 설명서, 그리고 손목 받침대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요.
충전과 유선 사용을 위한 케이블이 마이크로 5핀과 USB Type-A로 되어 있는데 2018년에 출시된 제품이니 마이크로 5핀은 이해할 수 있고요. 이 케이블의 단선을 방지하기 위한 마감은 너무 마음에 드네요. 뭔가 케이블까지 신경 쓰는 느낌이 들어요. 전 이런 작은 마감 처리가 큰 만족감으로 돌아오는 거 같더라고요.
그럼 이제 본품인 커세어 K63 무선 기계식 키보드를 살펴보죠. 처음 제품을 보고 든 느낌은 "크. 크다." 였어요. 제가 사용 중인 키보드들은 다 크기가 작은 편이고 그나마 집에서 사용하는 유선 기계식 키보드인 필코 마제스터치 키보드 보다도 큽니다.
일반적인 텐키리스 키보드 디자인인데 상단에 별도의 펑션 키들이 배치되어 있어서 더 크게 느껴지는 거 같기도 합니다. 우측 상단에는 음소거, 볼륨 조절 버튼이 배치되어 있고요.
중앙에는 백라이트 조절 버튼과 윈도우즈 키 잠금 버튼 그리고 키보드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4개의 작은 LED가 있네요.
좌측 상단에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펑션 키까지 상단에 이런 키들을 배치하다 보니 키보드의 크기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뭐 애초에 휴대용 키보드는 아니니 큰 문제가 되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키보드 위쪽에는 이렇게 스위치 방식의 전원 ON/OFF 버튼과 유선 및 충전을 위한 마이크로 5핀 단자가 자리 잡고 있는데요. 키보드 백라이트는 파란색인데 전원 스위치 버튼에는 포인트 컬러로 빨간색이 적용되어 있네요. 그런데 여긴 사용자가 직접 볼 일은 거의 없을 거 같아요. ㅋ
케이블의 단선 마감 처리가 마음에 들었는데 바닥에는 나사 구멍들이 너무 대놓고 보이네요. 이런 곳들도 고무 같은 거로 깔끔하게 마감해 주면 좋을 거 같은데 뭐 바닥을 볼 일이 많이 없긴 하겠지만 조금 아쉽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제품은 아닌데 말이죠.
키보드 높이 조절은 1단계만 가능합니다. 저는 키보드 높이 기능을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없어도 상관은 없지만 있는데 안 쓰는 것과 없어서 못 쓰는 건 엄연히 다르니 있는 게 좋아요.
흔히 게이밍이라고 하면 화려한 LED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커세어 K63 무선 게이밍 키보드는 의외로 백라이트는 파란색 하나만 적용이 되어 있어요. 저는 키보드의 백라이트 특히 무선 키보드의 백라이트는 배터리만 사용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없어도 되고 이렇게 파란색 하나만 있어도 상관없는데 이걸 아쉬워하는 분도 계시지 않을까 싶네요.
커세어 K63 무선 키보드는 비키 스타일이 적용되어 있어요. 요즘은 이렇게 키보드 바닥이 노출되어 있고 키캡이 위로 솟아 있는 듯한 비키 스타일이 출시 제품의 절반 정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익숙하지 않은 스타일인데 이런 디자인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 거 같네요. 저는 키캡의 높이가 괜히 더 높아진 느낌이라 살짝 부담스럽던데 아마 그래서 구성품에 손목 보호대가 포함되어 있는 거 같아요.
전체적인 느낌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장소가 좁아서 제대로 사진 찍기가 힘드네요. 키보드만 해도 웅장함이 느껴지는데 손목 보호대까지 연결하고 나니까 와~ 이건 어마어마하네요. 그런데 이때는 어마어마해 보였는데 옆에서 계속 보고 있으니까 그새 적응이 된 건지 그냥 알맞은 크기로 보이기도 합니다. ^^;
아~ 그리고 키감, 제가 기계식 키보드를 많이 사용해 본 건 아닌데 기계식 키보드 두 개, 로우 프로파일 비슷한 기계식 하나를 주로 사용했었는데요. 커세어 K63은 제가 집에서 사용 중인 키보드와 같은 체리사의 리니어 적축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같은 체리사의 축을 사용해도 확실히 느낌이 다르네요. 리니어 적축이 원래 그렇긴 하지만 반발력이 많이 약한 거 같아요.
이 타건감이라는 게 말로 설명하기가 참 어렵네요. 그래도 설명을 해 보자면 가볍게 타이핑이 가능하다고 표현할 수도 있고 많이 가볍다고 표현할 수도 있는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이건 가능하다면 직접 타이핑을 해 보시는 게 가장 좋겠지만 요즘은 오프라인에서 이런 체험을 할 수 있는 매장을 찾기가 힘드니 이런 점은 영~ 불편하긴 한 거 같네요. 어쨌든 키보드 주인인 부장님은 3가지 연결 방식(유선, 2.4 GHz 무선, 블루투스)이 지원된다는 점 때문에 구매를 하신 거고 키감도 괜찮다고 하시면서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