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요일 한 주의 중간 가장 힘든 날이죠.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보시면서 오늘 먹을 맛있는 점심 메뉴를 떠올리면서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라며 2020년 11월 18일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시작하겠습니다.
명동교자 분점
방문일: 2020년 11월 17일
위치: 서울 중구 명동10길 8 (우) 04536
어제는 멘텐이라는 라멘집을 가려고 했었는데요. 11시 40분에 오픈이라던데 11시 35분쯤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대기 줄이 꽤 길더라고요.
한 번에 들어가지 못하고 한 타임을 기다려야 되길래 과감하게(?) 포기하고 다른 걸 먹기로 했는데 그때 생각난 메뉴가 명동교자 칼국수였답니다. 그래서 찾은 곳 바로 명동교자 분점이에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명동에 사람이 많이 없어서 힘들다던데 가는 길에 문 닫은 가게들이 꽤 눈에 띄더라고요. 그렇지만 명동 교자는 이런 상황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네요. 일찍 찾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3층으로 안내를 받았어요.
예전에는 직원분이 테이블 사이를 끊임없이 돌아다니면서 물과 김치 등을 계속 확인하면서 리필하는 식이었는데 어제는 물은 자리에 세팅되어 있고 직원분이 돌아다니기는 하는데 많이 뜸한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테이블마다 투명 플라스틱으로 칸막이를 세워두기도 했고요. 이런 변화가 코로나19로 인한 거 같았어요.
우리 탐방원들은 칼국수로 메뉴를 통일했어요. 빠르게 나온 칼국수와 유일한 반찬 배추김치가 나왔습니다. 저는 어릴 때 어머니와 함께 왔던 곳이고 결혼 전 아내하고 그리고 결혼 후 아이들과도 함께 와서 먹은 꽤 오래된 가게랍니다.
전국적으로 체인을 가지고 있는 명동칼국수랑 비슷한 비주얼이지만 명동교자의 칼국수의 진한 국물 맛이 더 좋아요. 저는 어릴 때부터 의왕시에서 명동까지 칼국수를 먹기 위해서 온 적이 있을 정도이고 엄청 유명해서 많은 사람들이 아는 맛집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서울 사람들도 명동교자를 모르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어제 함께 점심을 먹은 탐방원 중 세 명 중 서울 사람이 한 명 있었는데 처음 왔다고 해서 신기했어요. 서울 사람들이 63빌딩을 안 가는 것과 같은 이유일까요? (●'◡'●)
저는 배추김치는 푹 익은 걸 좋아하는데 칼국수를 먹을 때는 덜 익은 김치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김치는 리필해서도 깨끗하게 비우고 왔답니다.
명동교자 칼국수는 먼저 국물을 한 번 떠먹어서 속을 살짝 데워주고 만두랑 한 젓가락 후루룩~ 배추김치로 감싸서 한 젓가락 후루룩~
명동교자 칼국수의 만두는 만두 속이 작고 만두 피는 크고 모양이 특이해요. 그리고 칼국수에 들어가는 만두가 원래 꿩만두인 줄 알고 있었고 꿩만두 메뉴도 따로 있었는데 어제 갔더니 메뉴에 꿩만두가 없어졌더라고요. 찾아보니 요즘은 꿩고기 대신 닭고기를 이용한다고 하네요.
저는 면 사리 추가 대신 밥을 요청했어요. 전에는 무조건 작은 종지 그릇 같은 곳에 밥을 제공했는데 어제 갔더니 밥을 함께 주지 않네요. 요즘 사람들 먹는 양이 줄어서 그런 걸까요? 다행히(?) 면 사리와 밥을 무료로 주는 건 여전했어요.
예전에는 칼국수 한 그릇 먹고 면 사리 추가해서 한 번 더 먹고 마지막으로 밥 말아서 마무리를 했는데 저도 요즘은 양이 줄어서 그냥 밥만 말아 먹고 왔습니다. 밥 양은 일반적인 공깃밥이 아니라 적어요.
밥을 통째로 말아서 국물이랑 함께 떠서 먹으면 이게 참 맛나죠. 이렇게 평일 점심에 명동교자 칼국수를 먹은 건 처음인 거 같은데 진짜 오랜만에 찾은 명동교자에서 만족스러운 점심 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명동교자 칼국수 직장인 점심 메뉴로도 좋네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