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도 이웃 블로거의 추천으로 찾은 곳입니다.
충무로로 출퇴근을 하게 되니까 추천해 주시는 맛집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네요.
이번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장소는 실버키님이 추천해주신 둥지닭볶음탕 을지로점입니다.
처음 찾아가는 분들은 고생을 좀 많이 하실 거 같아요.
여기가 엄청 복잡하더라고요.
저는 외부 계단으로 바로 올라갔으면 쉽게 찾았을 텐데 상가 안쪽으로 들어갔다가 한참을 헤매었어요.
힘들게 찾아다니다가 가게를 발견하고는 바로 입장.
나갈 때 외관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사진을 안 찍고 왔네요. ㅋ
그래서 이번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첫 사진은 바로 반찬으로 시작합니다.
원래는 10,000원짜리 1인 뚝닭을 먹으려고 온 건데 막상 와서는 닭볶음탕을 주문했어요.
들깨를 추가하고 매운맛은 보통으로.
맵기는 순한 맛, 보통맛, 매운맛 3단계 선택이 가능한데 저 혼자 먹는 거라면 매운맛을 주문했겠지만 탐방원들이 어느 정도 매운맛을 먹을 수 있는지 몰라서 그냥 보통맛으로 주문했어요.
닭볶음탕 위에 둥지를 만들고 병아리들과 둥지에서 쉬고 있는 닭과 병아리가 참 안타깝네요.
여기 있으면 오래 살지 못한다는 걸 차마 알려주지는 않았어요.
(>人<;)
그래도 여기서 가장 높은 곳에 둥지를 만들었는데 여기가 곧 무너져 내린다는 걸 미처 알지 못했나 봐요.
불쌍하고 귀엽다고 해도 우리는 밥을 먹으러 왔을 뿐이고 우리가 너희를 여기에 옮긴 건 아니니 우리를 원망하면 안 된다.
먹히기 전이라도 행복하게 있으렴.
둥지는 감자튀김이고 닭은 삶은 달걀, 병아리는 메추리알로 만들었고 뒤쪽에는 누룽지 세 조각도 들어 있네요.
우리는 여기에 넓적 당면을 하나 추가했는데요.
가격은 2,000원.
국물이 넘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따로 가져다주셨어요.
조금 건져 먹다가 국물 밑에 넣기로 하고 닭볶음탕 식사 시작!
저는 닭볶음탕에 들깨를 넣은 건 처음인 거 같은데 먹으면 먹을수록 들깨가 닭볶음탕 국물이랑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국물이 고소한 게 너무 맛있었어요.
닭볶음탕 국물에 촉촉하게 적셔진 누룽지도 별미던데요.
멀리 힘들게 찾아오느라 힘들긴 했지만 힘든 만큼 그 이상으로 맛있는 닭볶음탕이었네요.
어느 정도 건져 먹고 나서 이제 당면 추가.
당면은 오래 끓여야 된다는 탐방원들의 의견이 있어서 국자로 당면을 아래쪽으로 내려 주고 다시 파이어~
그 사이 세 조각으로 분해한 둥지와 닭, 병아리를 나눠 먹었습니다.
삶은 달걀이랑 메추리알은 데코레이션으로서는 훌륭하지만 맛은 그냥 평범해요.
그런데 둥지 역할로 만들어진 감자튀김은 맛나더라고요.
닭볶음탕 국물이 적절하게 스며들어서 맛있게 먹었어요.
이미 배가 부르긴 했는데 남자 셋이서 못 먹지는 않을 거란 생각에 볶음밥을 추가했습니다.
볶음밥 하나에 3,000원.
두 개를 주문해서 6,000원이 추가되었네요.
볶음밥은 약간 질게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볶음밥을 뒤집어서 한 번 더 볶아주면서 국물을 날려주고 조금 바삭하게 만들어줬어요.
역시 볶음밥은 이래야죠.
점심으로서는 가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맛은 확실하네요.
데코도 사진 찍기 좋아서 이 점도 장점이고요.
다음에 한 번 더 방문해서는 1인 뚝닭 한 번 먹어보려고요.
○( ^皿^)っ Hehe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