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너무 추웠죠. 저는 한겨울 점퍼를 꺼내 입었는데 다들 옷 따뜻하게 입고 감기 조심하시기 바라며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시작해 볼게요. 어제는 국밥 전문점 육수당을 두 번째로 찾았습니다.
육수당 충무로점
방문일: 2020년 11월 21일
위치: 서울 중구 수표로 20-1 (우) 04555
첫 방문은 10월 6일 그날도 추운 날이었는데 추워지면 생각나는 메뉴는 역시 뜨끈한 국물이죠. 뜨끈한 국물을 먹기 위해 찾은 육수당 충무로점. 전국 팔도의 다양한 국밥을 한 가게에서 먹을 수 있는 육수당이지만 은근히 없는 것들이 눈에 보이네요. 저는 아직 먹어보지 못한 돼지국밥도 안 보이고 양평 해장국도 안 보여요. 그래서 메뉴판을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선택한 메뉴는 대구 따로국밥입니다. 가격은 7,500원.
육수당은 가게 구석에 셀프 곳간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반찬과 새우젓, 양념장 등은 전부 이곳에서 직접 가져다 먹어야 하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작되었다지만 다들 재택근무는 못하고 출근을 했나 봅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반찬을 가져가기 위해 잠시 기다려야만 했어요.
잠시 기다린 후에 가져온 반찬들. 배추김치와 깍두기, 부추무침 그리고 새우젓과 양념장을 가져왔어요.
반찬을 가져오고 나서 제가 주문한 대구 따로국밥이 나왔습니다. 대구를 대표하는 따로국밥은 선지, 고기 등이 들어가고 밥과 국이 따로 나와서 말아먹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요. 육수당에서는 모든 국밥이 다 밥이 별도로 나와서 따로국밥의 특징이 많이 퇴색되어 버리네요.
저는 대구 따로국밥을 처음 먹어 보는 건데 고추기름이 둥둥 떠 있는 비주얼이 양평 해장국과 비슷한 거 같아요. 따로국밥을 앞에 두고 양평 해장국이 먹고 싶어 지는 이유는 뭘까요? ψ(._. )>
육수당의 대구 따로국밥은 큼직한 무 한 조각과 육개장에 들어가는 것과 비슷한 소고기가 들어 있네요. 위에서 이야기했듯 대구 따로국밥에는 선지도 들어간다는데 위 두 가지 재료 말고는 눈에 띄는 재료는 없었어요.
밥이 따로 나오는 따로국밥이라지만 역시 국밥은 말아먹어야죠. 얼큰한 맛의 따로국밥으로 점심을 먹긴 했는데 이게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인 따로국밥과 비슷한 건지 전혀 모르겠네요. 처음 왔을 때도 느꼈지만 육수당의 국밥은 국밥에 대단한 맛을 기대하기보다는 가성비 좋고 한 가게에서 취향껏 원하는 국밥을 주문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고 가야 할 거 같아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