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수요일. 한 주의 중반이 시작되었네요. 어떻게 연말정산은 잘 준비하고 계신가요? 전 서류 제출은 다 했고 오늘은 어머니 연말정산을 해 드려야 해서 프린터까지 들고 출근했다가 퇴근 때 본가로 가 봐야 할 거 같네요.
여러분들도 연말정산 준비 잘하시고 많이 환급받을 수 있기 바라면서 2021년 1월 27일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시작하겠습니다.
진순대국
방문일: 2021년 01월 26일
위치: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 288 (우) 08390
저는 어제 저 포함 두 명이서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요. 탐방원이 순댓국을 먹으러 가자고 하더라고요. 저는 여기에서는 순댓국 파는 곳을 본 기억이 없거든요.
그런데 있더라고요. 구석진 곳에 있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거 같아요. 위치가 너무 외진 곳에 있어서 그런지 여기까지 오는데 다른 가게들은 손님이 제법 있는데 진순대국은 한산하더라고요.
진순대국의 메뉴입니다. 순댓국 가격이 7,000원. 가격 괜찮네요. 요즘 순댓국 가격 7,000원이면 저렴한 편 아닌가요? 특은 9,000원인데 저는 그냥 보통으로 주문했습니다. 최근 많이 먹지 않고 있거든요.
자리에는 배추김치와 깍두기를 덜어서 먹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어요. 요즘 우리나라 전통 음식인 김치를 (국가라고 하기에도 창피한) 옆 동네에서 자기들 거라고 헛소리를 해 해던데 어이가 없죠. 검색해 보면 아주 난리더라고요.
한 편에는 소금, 다진 양념, 깨, 새우젓, 후추가 마련되어 있어요. 취향에 맞게 순댓국에 넣어 드시고 별도로 덜어서 순댓국 건더기를 찍어 먹기도 하시죠?
순댓국이 나오기 전 깍두기와 배추김치는 반찬 그릇에 덜어주고 채 썬 고추는 따로 가져다주시네요. 순댓국 먹을 때 청양 고추는 필수죠. ヾ(≧▽≦*)o
진순대국의 순댓국이 나왔습니다. 바글바글 제대로 끓고 있네요. 이번에는 흔들림 없이 제대로 움짤 만들어서 가지고 왔어요.
"잘했어요." 도장 꾹~ (●ˇ∀ˇ●)
저는 예전에는 다진 양념을 넣어서 빨간 국물로 얼큰하게 해서 먹었는데 최근에는 다진 양념은 넣지 않고 먹어요. 깨 푸짐하게 넣고 매운맛은 채 썬 고추로만 가미해서 먹는답니다. 언젠가부터 다진 양념을 넣으면 국물이 살짝 텁텁해진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깔끔(?)하게 먹는 편이에요.
순댓국은 국물도 국물이지만 아무래도 건더기가 푸짐해야 제대로 먹은 느낌이 들죠. 그런 의미에서 진순대국은 전통 순댓국 느낌의 국물에다가 순대도 찰순대가 아닌 다른 순대가 들어 있네요. 순대도 종류가 되게 많던데 순대 종류별 이름을 모르겠어요. 이건 당면만 들어 있는 찰순대는 아닌 거 같죠? 이런 순대가 확실히 맛이 있는 거 같아요.
순대도 마음에 들었는데 건더기도 진짜 푸짐해서 좋네요. 저는 밥그릇 뚜껑에다가 새우젓을 조금 덜고 순대랑 머리 고기를 새우젓에 찍어 먹는 거 좋아합니다. 맛있어요. 그런데 건더기가 푸짐하지 않으면 먹은 거 같지도 않은데 진순대국은 건더기 푸짐해서 좋네요.
같이 온 탐방원은 부산 사람인데요. 쌈장을 요청해서 순대를 찍어 먹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한 번 찍어 먹어봤는데 음~ 색다른 맛이라서 나쁘지는 않았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냥 새우젓에 찍어 먹는 게 더 맛있던데요.
저는 푸짐한 건더기가 너무 만족스러웠던 진순대국의 순댓국으로 속 든든히 채우고 어제 하루도 잘 보냈습니다.
여러분들도 뜨끈한 순대국 한 그릇 드시고 오늘 하루도 어제보다 더 행복하시기 바라며 오늘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은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