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화요일. 그런데 다른 때 보다 조금 가뿐한 느낌이 드는 건 저뿐인가요? 오늘 잘 보내고 내일만 견디면 설 연휴가 시작되기 때문에 조금은 가뿐한 거 같아요. 어제 야근을 하고 10시가 넘어서 집에 도착했는데도 말이죠.
여러분들도 조금은 가볍게 여유로운 하루를 보낼 수 있기 바라며 20201년 2월 9일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시작해 보겠습니다.
싸움의고수 구로디지털점
방문일: 2021년 02월 08일
위치: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 31길 12 태평양물산 빌딩 별관 지하 1층 (우) 08380
어제는 제가 구로에서 자주 가는 곳이죠. 타마다이닝라운지라는 푸드코트를 찾았는데요. 오~ 새로운 식당이 생겼네요. 왜 UFC 파이터 김동현 씨가 광고하는 바로 그 브랜드. 1인 보쌈 5,800원이라는 가격으로 광고를 하던 그 브랜드. 싸움의 고수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별다른 고민 없이 바로 싸움의 고수로 주문을 하러 갔어요. 그런데 식당 선정은 빨랐지만 막상 가게 가서 주문을 할 때 고민을 하게 되더라고요.
메뉴 자체를 선택하는 건 고민이 없었어요. 처음 온 곳이니 당연히 대표 메뉴를 주문하면 되겠죠. 1인 보쌈을 결정했는데 이게 사이즈가 3 종류네요. 광고를 하던 5,800원은 M 사이즈 그리고 그 위로 L 사이즈가 7,400원 XL 사이즈가 9,000원 이렇게 있어요. 그리고 1,200원을 추가하면 세트 메뉴 주문이 가능한데 세트메뉴가 뭔가 찾아보니 두 가지 종류의 쌈 채소를 선택할 수 있네요.
가격을 생각하면 M이겠지만 과연 5,800원에 양이 괜찮을지에 대한 고민과 비싼 건 아닌 거 같지만 추가 비용을 내고 쌈 채소를 먹어야 할까? 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결정한 메뉴는 1인 보쌈 L 사이즈였습니다. 쌈 채소가 아쉽긴 한데 없다고 못 먹는 건 아니니까요.
그렇게 주문한 1인 보쌈 L 사이즈를 받아 왔습니다. 도시락 형태의 용기에 음식이 담겨 있고 미소된장이 하나 나오는 구성이네요.
네모난 도시락 용기에 이것저것 나름 알차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모양으로 밥을 덜어냈는지 궁금해지는 동그란 밥이 들어 있고요.
된장국이 아닌 미소된장국이 나오네요. 보쌈, 족발집에서 미소된장국이 나오는 건 전 처음인 거 같아요.
쌈 채소가 아예 없는 건 아니고 배추가 이쁘게 말려서 들어 있는데 아~ 이게 두 장뿐인 게 아쉬웠어요. 왜 배추는 겨울 배추라고 하잖아요. 쌈 싸서 먹으니까 맛있더라고요. 보쌈은 M 시켰으면 후회했을 거 같은 양이었습니다. M 사이즈 주문 시 정확히 얼마나 적게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L 사이즈가 이 정도니 부족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한 칸에는 콩나물, 파채 등 보쌈 위에 얹어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알차게 준비되어 있고요.
보쌈에 빠지면 안 될 무김치는 제법 푸짐하게 들어 있네요. 이 정도면 뭐 쌈 채소 없어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구성이죠.
먼저 밥 위에 보쌈 고기 하나 올리고 무김치, 파채, 콩나물, 젓갈 살짝 올려서 먹으면 제 입을 쌈이라 생각하고 먹을 수 있는 방법이고요.
단 2장뿐이었던 배추에 조심스럽게 밥이랑 보쌈 고기, 무김치, 파채, 콩나물, 젓갈까지 담고 돌돌 말아서 싸 먹는 방법으로 먹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먹는 건 딱 두 번으로 끝이라는 거.
이렇게 어제도 저는 잘 먹었습니다. 1인 보쌈이라는 콘셉트는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실제 저렴한 가격으로 광고도 잘 했던 거 같지만 5,800원이라는 가격은 미끼 상품인 거 같고 제대로 한 끼 점심을 먹으려면 7,800원인 L 사이즈는 먹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 그리고 보쌈. 이게 좀 깔끔하게 나오면 좋을 거 같아요. 이걸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보쌈 고기를 너무 오래 삶아서 그런 건지 고기 살이 부서지는 느낌이 있네요. 그래서 본체(?)에서 떨어져 나온 잔고기(?)들이 꽤 많아요.
이런 점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7,800원이라는 가격도 충분히 저렴하다는 생각이고 점심에 보쌈으로 한 끼를 먹을 수 있다는 건 충분히 매력적인 거 같네요. 근처에 싸움의 고수 식당이 있다면 한 번 드셔 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o((>ω<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