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어떤 점이 불편하신가요? 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을 위한 음식 사진을 찍을 때 전체 사진이나 음식을 가까이 찍는 건 큰 문제가 없지만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이용해서 음식을 들어 올린 후 사진을 찍을 때가 제일 불편하거든요. 한 손으로 음식을 들고 한 손으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아무래도 스마트폰을 쥐고 있는 자세와 셔터를 누르는 동작이 영~ 불편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액세서리를 찾았습니다. 바로 울란지 캡 그립이라는 제품이에요.
아이폰에는 미고픽타라는 아주 괜찮아 보이는 제품이 있지만 안드로이드 진영에는 비슷한 액세서리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찾아보니 이런 제품이 있네요. 울란지 캡 그립.
울란지 캡 그립은 직구와 국내 판매가가 큰 차이가 없더라고요. 그럼 당연히 빠른 제품 수령을 위해 국내 구매를 해야죠. 상자 측면에는 제품에 대한 간단한 스펙 설명과 제품 색상이 표시가 되어 있는데요. 울란지 캡 그립은 흰 색과 검은색 두 가지 제품이 있는데요. 저는 블랙 색상으로 구매했어요.
종이 상자를 열고 제품을 꺼내면 이렇게 그냥 얇은 플라스틱 틀 안에 제품이 들어 있어요. 참 단순한 포장 방식입니다. 물론 가격이 저렴하니 이런 거 가지고 불만을 표시할 생각은 아니고요. (. ❛ ᴗ ❛.)
플라스틱 틀 밑에 설명서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구성품은 이렇게 두 가지. 울란지 캡 그립 본품과 설명서가 전부예요. 설명서는 아쉽게도 한글은 없네요. 한자와 영어가 전부랍니다.
이제 제품을 자세히 살펴볼게요. 손이 잡는 부분인 그립 부분 위에는 카메라 아이콘이 인쇄되어 있는 버튼이 하나 있네요. 사실 울란지 캡 그립은 뭔가 대단한 기능이 있다거나 한 건 아니랍니다. 그냥 그립감을 높여주는 형태의 플라스틱 구조물과 셀카봉에 많이 사용하는 블루투스 촬영 버튼을 플라스틱 구조물에 조합해서 카메라처럼 촬영하는 느낌을 주는 제품인 거죠.
아~ 하단에도 기능이 하나 있네요. 바로 삼각대에 연결하는 나사 구멍이 존재합니다. 당연히 규격은 1/4인치 규격이니까 어떤 삼각대에도 사용이 가능하겠죠.
안쪽에 보면 스마트폰에 흠집이 생기지 않도록 고무로 감싸 있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저 손잡이 같은 부분은 도대체 어떤 용도인지 모르겠어요. 원래 이 틀이 다른 제품용으로 만들던 걸 용도 변경한 걸 수도 있겠네요. 손잡이를 잡고 열면 분리가 되긴 하지만 분리할 일은 전혀 없을 거 같아요.
결합을 하기 위한 방법은 단순합니다. 저 클립을 위로 올려서 스마트폰에 결합하는 방식인데요. 클립의 스프링이 꽤 세더라고요. 제가 한 손으로는 도저히 벌리고 촬영하기가 힘들어서 아내한테 부탁해서 겨우 촬영을 했어요.
아~ 이 설명을 빼먹었는데요. 울란지 캡 그립의 셔터는 그립 본체에서 분리가 됩니다. 이렇게 분리가 되면서 사용성은 증가하는데요. 결합해서 사용할 때는 카메라 같은 그립감과 사용감을 주고 분리해서 사용할 때는 블루투스 리모컨으로 사용이 가능하죠. 게다가 울란지 캡 그립에는 삼각대에 연결하는 스크루가 있으니 단체 사진 찍을 때 삼각대 연결해서 블루투스 셔터로 편하게 촬영을 할 수도 있는 거죠.
건전지는 흔히 동전 전지라고 불리는 CR2016이 들어 있어요. 참고하시면 될 거 같네요. 그런데 문제는 이 건전지 뚜껑을 열기가 상당히 힘들다는 점이에요. 저처럼 이렇게 완전 분리할 필요는 전혀 없고요. 건전지 뒤쪽에 걸이가 밖에서 안으로 걸려 있는 방식이니 그 부분만 뒤로 빼듯이 해서 걸이만 분리되면 위로 살짝 들어 올려주는 방식으로 해서 열어야 합니다. 뒤로 밀어내는 방식으로는 절대 안 열리더라고요. ㅡㅡ;
전원은 길게 눌러주는 방식으로 켜기도 하고 끄기도 합니다. 켜지면 저렇게 녹색 LED에 불이 들어오고 스마트폰에 연결은 일반적인 블루투스 제품 연결 방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샥~
제가 사용 중인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 9에 하드 케이스를 연결한 상태에서도 잘 연결이 되네요. 게다가 제가 걱정하던 유격도 없이 제법 단단한 결합감을 보여줍니다.
그립감 면에서는 확실히 좋은 경험을 하게 해 줍니다. 카메라 셔터도 잘 동작하고요.
아쉬운 점이라면 저렇게 결합한 상태에서 손으로 쥐었을 때 손 안쪽이 카메라 디스플레이 부분에 위치하게 되는데 자동 초점으로 사용을 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해서 수동 초점을 잡으려고 하면 손 안쪽이 디스플레이에 닿고 있어서 초점 잡는 기능이 동작을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예 그립부를 더 바깥쪽으로 빼서 그립부만 손에 잡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말로만 그립감이 좋다고 하는 것보다 실제 보여드리는 게 좋겠죠. 제가 아닌 아내가 잡은 모습인데요. 어떤가요? 확실히 좀 편해 보이지 않나요? 손이 큰 제가 잡을 때도 확실히 편하다는 게 느껴져서 저는 만족하고 있어요.
가격이 저렴한 만큼 재질 자체가 고급스럽다고 할 수는 없는데 향상된 그립감, 유격 없이 결합되는 것도 괜찮고 제대로 동작하는 셔터까지 가성비 면에서는 만족도가 꽤 높은 제품이랍니다. (〃 ̄︶ ̄)人(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