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은 최근 몇 년간 보지 못했던 눈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어서 좋네요.
다시 올 겨울이 올 때 까지는 이제 더 이상 눈을 볼 수 없겠죠?
그래서 그동안 찍어 놨던 눈 사진들을 정리해 봤답니다.
편안한 설 연휴 보내시며 지난 눈 사진 보는 것도 나름 좋지 않을까요?
지난 1월 17일 저녁부터 눈이 엄청 내리더니 18일 월요일부터 쉽지 않은 출근길을 경험했죠.
하지만 뭐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니까 그렇게 힘들지는 않더라고요.
눈이 결코 적게 온 건 아니었는데 차가 다니는 도로는 제설 작업이 잘 되어 있어서 출근이 힘들지 않았답니다.
오히려 즐거웠어요.
버스를 타고 가니까 어차피 버스 전용 차선으로 차가 막히는 건 덜하고 버스 전용 차선이 없는 곳은 차가 막히긴 하겠지만 이런 날 지각했다고 뭐라 하겠습니까?
그냥 가는 대로 가면 되는 거겠죠.
오히려 눈이 온 날은 다른 추운 날보다 덜 추운 거 같지 않나요?
눈 덮인 풍경의 빛그림을 담으며 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다른 날 보다 지루하지 않게 기다릴 수 있는 거 같아요.
지난 2월 2일.
퇴근 때 눈이 올 거라고 했는데 사무실을 나설 때 까지도 눈이 오지 않아서 집에 잘 가겠다 싶었는데 수원역에 도착 역을 나오니 제법 많은 눈이 내리기 시작했더라고요.
기쁜 마음에 바로 스마트폰을 꺼내서 눈 사진을 담았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눈 위에 남긴 제 발자국을 다시 빛그림으로 담기도 하고.
가로등에 비친 눈은 반짝반짝 빛나며 마치 보석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이게 진짜 보석이라면 제 인생이 바뀔텐데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o(* ̄▽ ̄*)ブ
눈발이 거세지기 시작했지만 걱정은 안 됩니다.
바로 집 앞이거든요.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중간 지점에서 빠르게 한 장 담아 봤어요.
스마트폰으로 찍었지만 제법 거센 눈발이 잘 담긴 거 같네요.
지난 1월 17일.
눈이 제법 쌓인 저녁 시간.
한 아저씨가 부인의 이름이 적힌 눈 하트를 그리고 큰 소리로 부인분을 부르더라고요.
인도에 작은 하트를 그리고는 성에 안 차는지 차도에 커다란 하트를 다시 그리고 후다닥 뛰어 들어가셨어요.
이런 낭만을 만들어 내는 게 바로 눈인 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눈을 좋아합니다.
o(* ̄︶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