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금요일. 생각해 보면 늘 그렇지만 이번 주도 정신없고 긴장되고 지치는 한 주였네요. 최근 일도 일이고 관계적인 것도 그렇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서 다양한 생각과 고민들을 하게 되는 거 같은데 이럴 때는 확실히 얼큰 아니 매운 걸 먹으니까 그 순간은 좋더라고요.
어제 제가 점심에 먹은 얼큰 추어탕이 아주 제대로 얼큰했답니다.
추황 본점
방문일: 2021년 03월 11일
위치: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26길 123 코오롱지플러스타워 103호 (우) 08390
지난주 이태리 부대찌개 먹으러 가면서 봤었고 다음에 여기로 추어탕 먹으러 오자고 했었는데 어제 다녀왔네요.
저는 사람 붐비는 시간을 피해서 조금 늦게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그래서인지 손님이 많지는 않았지만 아직 치우지 못한 테이블이 꽤 보였어요.
메뉴는 생각보다 다양했는데 저기 보이는 차림표 외에도 새로운 메뉴 3가지는 별도의 현수막에 적혀 있더라고요. 그중에서 뚝배기 떡볶이 (밥과 함께)라는 메뉴가 있었는데 잠시 도전해 볼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다른 탐방원들이 모두 추어탕을 주문하니까 저도 그냥 안전(?)한 선택을 하게 됐네요. 그래서 제가 주문한 메뉴는 얼큰 추어탕이에요. 가격은 8,000원.
추어탕 두 개와 얼큰 추어탕 두 개를 주문하고 나서 받은 기본 반찬. 배추김치와 콩나물 무침, 그리고 열무 김치를 받았는데 이 열무김치가 맛있습니다. 국밥을 먹을 때는 맛있는 깍두기가 국롤이라지만 이 열무김치도 너무 잘 어울리고 맛있던데요.
뚝배기에 담겨 바글바글 끓고 있는 얼큰 추어탕 도착! 이렇게 끓는 걸 보면 무조건 연사로 촤륵~ 그리고 이렇게 움짤로 보여주는 게 인지상정. 일단 비주얼부터가 "나 얼큰해요~"라고 하는 거 같아요.
일단 국물을 한 숟갈 떠서 먹어봤는데 오~ '이건 제대로다'라는 생각이 바로 듭니다. 첫맛부터 끝까지 제대로 맛있게 얼큰한 국물이 딱 제 취향이더라고요.
그 사이 다른 탐방원은 추어탕에 넣어 먹을 부추랑 들깨가루를 따로 요청해서 더 받았는데 저는 이 얼큰함에 다른 맛이 섞일 필요는 없을 거 같아서 부추만 더 넣어주었어요.
얼큰하지만 걸쭉한 느낌이 드는 게 미꾸라지도 제대로 갈아서 들어간 거 같은 느낌이었고요. 제가 숙취를 해결할 일은 거의 없는 편인데 그냥 먹는 순간 이건 딱 해장용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장담하건대 이 포스트에 댓글로 소주 언급하시는 분들 꽤 있을 겁니다. ( ̄y▽ ̄)╭ Ohohoho.....
원래 국밥은 밥을 말아서 먹는데 올해부터 가급적 말아먹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 그래서 어제도 추어탕을 따로국밥처럼 먹기 시작했죠. 이렇게 먹어도 국물이 너무 뜨거워서 처음에는 먹기 힘들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뜨거워야 진짜 맛있는 거죠.
그런데 아~ 이 추어탕은 따로 먹을 수가 없더라고요. 결국 밥을 말아서 먹었네요. 먹다 보니까 이 얼큰함을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는, 제대로 얼큰함을 느낄 수 있는 추어탕이었습니다. 정말 딱 제 취향. 속 풀 음식을 찾으시는 분, 매운 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황의 얼큰 추어탕 전 추천하겠습니다. ( •̀ 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