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요일. 거의 반년만에 가족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라오니스님의 <달리고 싶은 마음만 갖고 오세요. 평택 '두 바퀴의 행복' 공공자전거 무료 대여소> 포스트를 읽고 바로 다녀왔답니다.
제가 다녀온 당거쉼터 이야기는 조금 뒤로 하고 먼저 카페 이야기부터 할게요. 아내랑 가람이가 너무 힘들어해서 자전거를 많이 타지는 못하고 돌아와서 음료를 마시러 간 곳이 바로 아카이브라는 디저트 카페입니다.
아카이브
방문일: 2021년 03월 14일
위치: 경기 평택시 오성면 강변로 468 1,2층 (우) 17925
규모도 그렇고 외국의 창고 같은 외관 디자인으로 인해서 당거 쉼터 주차장을 가는 길에 눈에 확 띄더라고요.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가 볼 만한 카페들이 몇 개 보이긴 했는데 자전거를 반납하고 나서 이미 지쳐 있는 아내와 가람이 때문에 가급적 가까운 곳을 찾아가야 했어요.
1층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바로 이 빵들이에요. 카페 규모에 비해서는 빵 종류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들도 각자 빵 하나씩을 골랐는데 이름을 모르겠네요. 빵 이름은 모르겠는데 가격이 굉장히 비싼다는 건 기억이 납니다. ( •̀ ω •́ )✧
아이들은 딸기랑 블루베리 요거트쉐이크를 하나씩 주문하고 저랑 아내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어요. 아카이브의 아메리카노는 원두 이름이 아닌 블랙과 화이트로 분류가 되어 있는데요. 화이트는 산미가 있다고 해서 저는 블랙으로 주문을 했고 아내는 화이트로 주문을 했답니다.
아이들만 빵을 고른 건 아니고 저랑 아내도 빵을 하나씩 골랐는데 저는 앙버터, 아내는 페스츄리, 이렇게 빵 4개랑 음료 4잔을 주문하니까 가격이 43,000원. 와~ 카페 가격이 정말 장난 없네요.
저는 아아를 먹고 싶었고 심지어 주문한 아내도 아아를 먹으려고 했는데 자전거 타느라 지칠 대로 지친 아내가 아이스로 주문하는 걸 깜빡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얼떨결에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왔어요. 아메리카노 블랙은 검은색 컵에 아메리카노 화이트는 하얀색 컵에 구분되어서 나옵니다.
아메리카노는 가격이 비싼 느낌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커피 자체는 제 취향이었어요. 아내는 커피가 많이 진하다고 했지만 저는 딱 좋더라고요. 역시 아메리카노는 진해야 마신 거 같거든요. 블랙은 딱 제 취향. 그런데 화이트는 확실히 산미가 있어서 저하고는 안 맞더라고요. 산미 싫어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블랙으로 주문하세요.
주문을 마치고 나온 음료와 빵까지 좀 먹고 난 후 눈에 들어오는 아카이브의 뷰는 와우, 너무 좋던데요. 최근 다른 블로그 포스트를 보면서 부러워하던 카페들과 비슷한 느낌을 제가 직접 경험하고 왔네요. 자전거를 타고 봤던 안성천의 느낌도 좋았지만 이렇게 카페에서 맛난 커피를 마시며 편하게 앉아서 바라보는 안성천의 느낌은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음료랑 빵을 다 먹고 나서 아내는 조금 쉬고 있으라고 하고 아이들만 데리고 옥상으로 올라가 봤습니다. 아카이브에 오셨다면 무조건 옥상을 올라가서 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2층에서 통유리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이 느낌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해서 잘 안 찍는 파노라마 사진도 찍어왔어요. 클릭해서 보시면 그나마 제가 느낀 그 느낌이 전달이 될까요? *^____^*
이날 미세먼지가 심해서 그렇게 좋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뭔가 힐링되는 느낌이랄까요? 아이들도 좋아하면서 옆에서 저랑 같이 사진 엄청 찍어왔답니다.
아카이브 옥상에서 바라본 자전거 도로, 다음 포스트에는 '두 바퀴의 행복' 공공 자전거 무료 대여소 이용 후기와 처음으로 가족이 함께 자전거 라이딩을 짧게나마 한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다음 포스트도 봐주실 거죠? 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