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의 시작과 마지막 점심 메뉴가 커리였네요. 월요일에도 가고 금요일에도 다녀왔습니다. 금요일에는 원래 탐방원들이 다 연차라서 저 혼자 밥을 먹어야 하나? 그냥 굶을까? 고민을 하다가 새로운 탐방원들과 밥을 먹게 됐는데 그 탐방원들이 커리를 먹으러 가기 위해 모인 구성원들이라 저도 커리 먹으러 다녀왔죠.
베나레스 구로디지털점.
방문일: 2021년 04월 02일
위치: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 32길 79 (우) 08391
담덕이의 탐방일지에 오셔서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을 자주 보셨다면 이제 익숙한 아저씨와 익숙한 곳이 되어 버렸죠? 베나레스에 오면 메뉴는 거의 고정입니다. 무조건 1인 세트. 단품은 No, No. 주문은 1인 세트로 동일하지만 먹게 되는 커리는 매번 달라지니까 괜찮은 거 같아요.
베나레스의 1인 세트를 주문하면 먼저 맛보게 되는 애피타이저. 샐러드와 수제 요거트. 반찬으로는 오이와 무 피클이 이렇게 먼저 나오게 되고요.
애피타이저를 다 먹을 때쯤 본 음식들이 나오는데요. 오늘의 커리와 강황 밥, 난까지 나오면 식사 준비 끝! 난은 플레인, 버터, 마늘 세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되는데 이날 탐방원은 총 4명. 버터 2, 마늘 1, 플레인 1 이렇게 주문했어요.
주문하기 전 의례적으로 오늘의 커리가 뭔지 물어보는데요. 이날 직원분이 메뉴에는 없는 소고기를 갈아서 만든 커리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메뉴에 보면 비프 코르마라고 해서 "캐슈너트 소스에 코코넛 크림을 넣어 만든 부드러운 소고기 커리"가 있긴 했는데 비프 코르마란 다른 걸까요?
지금 생각해 보니 캐슈너트는 없는 거 같긴 했네요. 씹히는 게 없었던 거 같긴 하네요. 뭐 아무튼 간 소고기가 들어가서 이전에 먹었던 새우 커리나, 양고기 커리 등과 비교하면 확실히 눈에 띄는 건더기가 약해 보이긴 합니다.
얼핏 보면 뭐가 뭔지 모를 수도 있는데 자세히 보면 구분이 갑니다. 난 표면에 버터, 마늘이 발라져 있는 걸 확인할 수 있거든요. 추천하자면 커리가 매운 커리가 아니라면 버터는 하나만 시키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버터 2개 시키니까 조금 느끼하더라고요. 다른 탐방원들도 플레인과 마늘이 더 좋다는 의견이었답니다.
먹는 방법은 강황 밥에 턱 얹어서 살짝 비벼서 한 입. 이렇게 밥을 먼저 다 먹으면 커리가 반 정도 남아요.
그럼 남은 커리는 난과 함께 두 번째 식사를 즐기면 된답니다. 난을 밥으로 접어서 커리를 취향껏. 살짝 또는 푹 찍어서 먹다 보면 아~ 맛있게 배부르죠. 양이 부족한 분들은 밥을 더 가져다 먹어도 되는데 저는 충분합니다. 배가 불러요.
베나레스의 1인 커리는 당분간 계속될 거 같습니다. 모든 커리를 다 먹어보는 그날까지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