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도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가서 생각하지 못한 고생(?)을 했어요. 오이도까지 가는 시간은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주차를 할 곳이 없어요. 주차할 곳을 찾는데 40분을 넘게 소비했다니까요. ( ̄┰ ̄*)
오이도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오이도 함상전망대입니다. 몇 년 전에 아이들과 서울함 공원을 갔던 적이 있는데 그때 아이들이 배 구경하는 걸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나름 기대를 하고 가장 먼저 찾은 곳이었는데 어째 보이는 배의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네요. 오이도 함상전망대로 사용 중인 이 배는 해양 경찰 경비함 262함으로 배 이름은 해우리 12호였나 봅니다. 원래는 직접 배에 타서 둘러볼 수도 있고 체험교육실에서 여러 가지 체험도 할 수 있었던 거 같은 데 가는 날이 장날이네요.
2021년 10월에 새로운 모습으로 개장을 한다고 적혀 있어요. 아쉽지만 함상전망대 옆에 있는 화장실만 이용하고 함상전망대는 떠날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오랜만에 햇살이 비치는 바다를 보니까 기분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함상전망대를 떠나서 도착한 곳은 노을의 노래 전망대, 전망대라고 이름 붙어 있지만 특별히 높거나 한 건 아니고 그냥 오이도 바닷가를 따라 꾸며진 산책로에 데크를 지어 놓은 곳이네요.
바로 이렇게요. 의자도 있고 위가 가려져 있으니 한 여름에 앉아서 바다를 보기에는 좋을 거 같아요. (*^_^*)
노을의 노래 전망대에서 가족사진도 찍고 잠시 바다를 구경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이동합니다. 이번에는 오이도 빨간 등대를 향해서요.
노을이 노래 전망대에서 보이는 오이도 빨간 등대입니다. 아래 도로는 자전거 도로이고 위가 걸을 수 있는 인도인데요. 빨간 등대를 중심으로 좌측에는 잔잔한 바다 우측에는 거대한 건물들이 빼곡하게 대비를 이루고 있어요.
가는 길에 보이는 많은 갈매기들, 궁평항과 한강의 갈매기들과의 차이점이라면 여기는 갈매기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궁평항과 한강 갈매기들은 새우깡을 정말 잘 먹던데 주지 말라고 하니 우리 가족은 여기서는 갈매기들에게 먹이 주는 건 패스하고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나칩니다.
오랜만에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며 걷는 오이도의 산책로인데요. 자전거 도로에는 실제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있어요.
오이도 빨간 등대를 구경하러 가는 길에 보이는 또 하나의 오이도 볼거리, 강성훈 작가의 WIND-HUMAN입니다. 작품 옆에 있는 설명에 의하면 WIND-HUMAN은 남녀의 형상으로 바람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남녀의 바람이 하나 되어 소용돌이를 만들어 남과 여의 기운이 하나의 원을 이루는 조형성을 갖는다고 하네요. 저기 중앙에 있는 원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는 포토존의 역할도 하는 거 같아요.
아내와 아이들은 먼저 이동하고 저는 사진 한 장을 더 찍은 후에 가족을 뒤따라 갔어요. 제 바람도 잘 이루어지기 바라면서요.
이렇게 오이도 볼거리의 마지막 오이도 빨간 등대를 향해 걸으면서 갈매기들이 보일 때마다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을 찍으면서 걷다 보니 이렇게 겁 없는 갈매기를 만나 가까운 거리에서 사진도 찍었어요.
그리고 어느새 도착한 오이도 빨간 등대, 빨간 등대 앞에 있는 건물에서는 기념품을 팔고 있더라고요. 우리 가족은 이렇게 오이도 빨간 등대까지 온 후에 밥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으러 이동했고요. 어제 발행한 복 받은 집 조개구이에서 해물 칼국수를 먹는 일정이었죠.
오이도 빨간 등대 건너편에는 오이도 전통 수산시장이 있는데 그 앞에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파는 곳이 쭉 있습니다. 해물칼국수를 먹고 나왔지만 그래도 길거리 음식은 먹어주는 게 진리죠. 아내가 좋아하는 국화빵도 먹고 문어(라고 적고 대왕 오징어라고 읽으면 된다죠?) 다리 구이도 사서 먹으면서 길거리 음식도 즐기면서 오이도 가족 나들이는 마무리를 했어요. 궁평항에 비해서 오이도는 관광지 같은 느낌이 강하더라고요. 오이도는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다양한 식당과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곳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주차가 너무 힘들어서 다음에 가게 된다면 지하철로 가는 게 더 좋을 거 같긴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