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제가 요리(?)를 하나 해 봤습니다. 박초이님의 "초간단 마약토스트 만들기"를 보고 먹어보고 싶었거든요.
만들려고 보니 간단한 재료지만 집에 없는 것들이 있네요. 마트에 가서 필요한 재료들을 사 오고 만들 준비를 끝냈습니다.
이마트에서 사 온 신세계 푸드의 국민 샌드위치 식빵과 마요네즈, 설탕, 달걀, 파슬리 가루까지 준비 완료.
마요네즈도 없어서 사 왔는데 제가 마요네즈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습니다. 마요네즈 종류가 많은데 오뚜기를 살까 하다가 눈에 보이는 마요네즈 성분을 다 비교했는데 뭐 비슷하더라고요. 그래서 제일 싼 피코크 거로 사 왔어요.
그럼 마약 토스트 만들기 시작, 제일 먼저 식빵에 설탕을 골고루 발라주고 식빵 전체에 다 발라주고 식빵 테두리를 따라서 마요네즈를 뿌려줍니다. 저는 마요네즈가 부드럽게 나오지가 않아서 많이 끊겼는데 마요네즈가 안 끊기도록 채워 주는 게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달걀을 식빵 위에 담아주는 역학을 해야 하거든요. 달걀 하나를 톡 깨서 넣어주고 포크나 젓가락으로 노른자에 구멍을 쏭쏭 내주세요. 그런데 제가 사 온 식빵 크기가 달걀 하나를 담기에 많이 작네요. 토스트용 식빵 구매하실 때 이것보다 큰 걸 구매하시는 게 좋겠네요. 국민 샌드위치 식빵은 너무 작아요.
그리고 전자레인지에 넣고 1분 30초 돌려줍니다. 우리 집에는 전자레인지 겸 오븐이 하나 있는데 이게 파워가 약한 건지 박초이님은 1분 30초에 됐다고 하던데 저는 부족했어요. 사용하시는 전자레인지에 따라서 시간 조절을 해 주셔야겠네요. 저는 한 번 더 돌려줬습니다.
어떻게 나올지 어떤 맛일지 실패할지도 몰라서 일단 하나만 해 봤는데 모양이 좋지는 않네요. 일단 칼로 조각을 내서 아내 한 조각, 아이들 한 조각씩 먹여줬는데, 오~ 반응이 좋습니다.
아내는 "음~ 살찌는 맛." 아이들은 "오~ 이거 맛있다." "아빠 왜 이거밖에 안 줘요? 하나씩은 먹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마약 토스트 맛있다."
이러면서 주방으로 모여들기까지 하네요.
결국 마약 토스트 추가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달걀이 4개밖에 없네요. 두 개는 다음 날 아이들 아침에 먹을 거라 두 개만 더 만들었습니다. 하람이는 "나 아침에 달걀 없어도 되니까 하나 더 만들어 주면 안 돼요?"라고 했지만 월요일 아침 되면 또 이야기가 달라질 게 뻔하기 때문에 그냥 두 개만 더 만들기로 했어요.
확실히 처음 만든 것보다는 비주얼이 조금 더 좋아졌네요. 하지만 다시 봐도 식빵이 너무 작아요.
완성된 마약 토스트 위에 파슬리 가루 솔솔 뿌려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면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술을 볼 수 있습니다. 집에서 간단하게 불 없이 만드는 마약 토스트로 맛있는 시간 보내시는 건 어떠세요? 만족도 높은 훌륭한 간식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식사용은 아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