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제가 점심을 먹은 곳은 현 중식 국가대표가 운영한다는 도원입니다. 몇 번 소개를 드린 적이 있는데 적어도 이 근방에서는 꽤 만족스러운 중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에요. 금요일에는 전에 먹었던 얼큰한 삼선짬뽕이 끌리긴 했는데 최근 먹은 메뉴가 삼선짬뽕이라 겹쳐서 어쩔 수 없이 다른 메뉴를 먹어야 할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선택한 게 그냥 오늘의 메뉴인 삼선 짜장이었습니다.
도원의 삼선짬뽕 포스트를 못 보셨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점심 탐방원은 총 3명이었는데 모두 다른 메뉴를 주문했어요. 저는 오늘의 메뉴인 삼선 짜장, 다른 두 명은 삼선 볶음밥과 쟁반 짜장. 보통 쟁반 짜장은 1인 주문이 안 되는 곳이 많은데 도원에서는 삼선 짜장도 주문이 가능하네요. 이런 점도 좋은 거 같아요. 주문을 하고 나서 나온 반찬은 춘장과 단무지 그리고 생양파. 중국집의 반찬은 이 정도가 기본이죠.
도원의 내부 모습입니다. 전혀 특별한 건 없죠. 그냥 깔끔한 동네 중국집 분위기.
오늘(금요일)의 메뉴 삼선 짜장이 나왔습니다. 지난번 먹었던 삼선 짬뽕은 얼큰함도 좋았고 짬뽕의 재료들이 푸짐해서 좋았거든요. 그래서 삼선 짜장도 재료가 푸짐할 걸 기대하고 주문한 건데 역시 좋네요.
짜장 위에 새우와 양배추 그리고 새싹이 얹어져 나왔어요. 새싹 비빔밥 먹을 때나 보던 새싹이 이렇게 짜장면 위에 얹어져 나오니까 신기하더라고요. 짜장면이 나왔으니 우선 비벼줘야죠. 옷에 튀지 않게 조심하면서 젓가락을 이용해서 속에 숨어 있는 면을 꺼내면서 비벼주고 왼쪽으로 돌리면서 비벼주고 오른쪽으로 돌리면서 비벼주고 양손으로 동시에 비벼주면서 마무리!
맛있게 잘 비벼졌습니다. 그리고 비비면서 보니까 속에 숨어있던 건더기들도 진짜 푸짐합니다. 위에 얹어 있던 새우 말고도 고기도 많고 오징어도 꽤 들어 있어요. 이러니 도원을 좋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정도 짜장면을 6,500원에 먹을 수 있으니까요. 물론 정가는 7,500원이긴 하지만 금요일에만 먹으면 되죠.
짜장면은 진짜 오랜만에 먹는 건데 진짜 맛있네요. 짜장 자체도 굉장히 진합니다. 도원의 삼선 짜장 비빌 때 시간을 더 들여서 속에까지 제대로 비비는 걸 추천합니다. 전 속까지 제대로 비비지 못했는지 면을 다 먹고 남은 짜장과 건더기를 건져 먹는데 짜장의 진함이 그때 더 느껴지더라고요. 살짝 짠맛이 날 정도로요. 진짜 제대로인 짜장의 맛과 푸짐한 재료가 있는 짜장면을 찾으신다면 여기 도원의 삼선짜장 드셔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