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요즘 세종시를 자주 다니고 있는데요. 세종시에도 테라로사가 있더라고요. 테라로사는 제주도에서 한 번 가보고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요.
오래 자세히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 정말 커피 한 잔 빠르게 하고 나왔습니다. 가볍게 한 번 소개해 드릴게요.
테라로사 세종점
방문일: 2021년 06월 22일
위치: 세종특별자치시 가름로 143 세종타워B동 1층 (우) 30116
테라로사는 지점들이 전부 다 큰 거 같아요. 제가 가 본 제주 서귀포 점도 그랬고 지나가면서 본 광화문점도 꽤 커 보였거든요. 세종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세종타워B동 1층 로비에 상당 부분을 테라로사가 차지하고 있어요.
메뉴판을 자세히 보고 주문을 해야 하는데 이때 또 통화 중이라 일행 중 한 명이 강릉 블랜드 주문하는 소리만 듣고 저도 강릉 블랜드 주문을 부탁드리고 전화 때문에 잠시 밖으로...
우리가 앉은자리가 거의 끝쪽이었고 자리에서만 가볍게 찍은 사진인데 규모가 느껴지시나요? 이렇게 찍어도 아직 사진에 안 들어온 공간이 꽤 있답니다. 천정은 마감 안 된 느낌의 노출형이지만 지저분하다는 느낌은 없고요. 다양한 크기의 테이블들이 여유 있는 간격으로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다닥다닥한 느낌은 전혀 느낄 수 없는 여유가 느껴지는 공간이라는 생각입니다.
제가 느끼는 산미의 끝판왕인 테라로사의 강릉 블랜드가 여기 있네요. 전 산미 있는 커피를 좋아하지 않아요. 아주 오래전 커피 좀 볶는다는 카페들을 찾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마셔 봤는데 산미 있는 커피는 뭐랄까? 느끼함?이라고 해야 할까요? 저는 살짝 거슬리는 맛이더라고요. 그래서 씁쓸한 쓴 맛이 나는 커피를 선호하는데 아~ 강릉 블랜드는 산미가 농축되어 있더라고요.
위에 보여드린 메뉴판을 주문 전에 미리 봐야 했는데 전화하느라 메뉴판을 제대로 못 보고 주문을 한 거라서 나가면서 메뉴판 사진을 찍고 읽어보니까
잘 익은 과일의 산미와 농축된 단맛. 부드러운 촉감과 같은 여운
이라고 적혀 있더라고요.
여기서 제 느낀 산미가 과일의 산미인 거였나요? 갑자기 어떤 과일이었는지가 궁금해지는데요. 저는 좋아하지 않지만 산미 좋아하시는 분도 많으시니까 그런 분에게 추천드려 봅니다. 저는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산미 없는 거 추천받아서 마시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