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주말 보내셨나요? 요즘 날씨가 정말 파란만장(?) 한 거 같아요. 어제도 저녁에 갑자기 비가 오더니 오늘도 소나기가 내린다고 하던데 비에 젖지 않고 뽀송뽀송한 하루 보내시기 바라며 오늘의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으로 돈가스 소개해 드릴게요.
Go Go Go.
더돈카츠
방문일: 2021년 6월 25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53 (우) 03736
지난 금요일. 또 목적지 없이 새로운 길을 무작정 걷기 시작했습니다. 늘 새로운 점심 메뉴를 찾아 다니지만 딱히 검색은 하지 않고 어제는 저쪽 길, 오늘은 이쪽 길, 내일은 또 다른 길로 걸어보는 작은 여행(?)을 하게 되는데요. 금요일도 새로운 길을 걷다보니 지하 식당가라는 간판이 보이네요. 빈 간판도 있지만 그래도 한 3~4개의 식당이 있는 걸 확인하고 한 건물의 지하로 내려가 봅니다.
한 바퀴를 돌아보고 들어간 곳은 더 돈카츠.
손님이 꽉 차 있다가 이제 막 나간 테이블을 정리하고 안내를 해 주신다고 해서 잠시 기다리면서 실내 사진 한 장 찰칵! 미리 주문을 해 달라고 하셨는데 딱히 볼 수 있는 메뉴판이 있지는 않네요. 저 멀리 있는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합니다.
가격대가 비싼 거 같지는 않네요. 저는 치즈 돈가스를 탐방원은 돈가스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정식에는 장국이 아닌 반(작은)우동이 포함되어 있는 구성이에요. 제가 주문한 치즈 돈가스의 가격은 9,000원.
자리에 앉자 반찬이 먼저 나옵니다. 반찬을 별 거 없어요. 단무지와 빈 그릇, 돈가스 소스와 밥, 장국이 나왔어요. 빈 그릇에는 테이블에 있는 김치를 먹을 만큼 덜어서 준비합니다. 이렇게 준비가 완료되고 이제 돈가스를 기다립니다.
더돈카츠의 치즈 돈가스가 나왔습니다. 어~ 음~ 솔직히 얘기해서 첫인상은 뭐가 많이 없어 보이네요. 돈가스는 일본식 같은데 그릇은 경양식 돈가스 그릇에 나왔어요. 경양식 돈가스는 이런 그릇에 밥도 있고 반찬도 같이 나와서 가득해 보이는데 밥과 장국 반찬이 따로 나오고 이 큰 그릇에 돈가스랑 양배추만 담겨서 나오니까 너무 적어 보입니다.
그런데 더돈카츠의 양배추는 특이한 게 있네요. 보이시나요? 하얀색 샐러드에 보라색 포인트. 마치 한 속이 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저는 이런 거 신경 쓰지 않고 바로 소스 뿌려서 쉐킷 쉐킷. 땅콩 소스인 거 같아요. 고소하니 맛있더라고요.
그럼 이제 주인공인 치즈 돈가스를 볼까요? 이미 썰려 있는 돈가스 가운데를 갈라봅니다. 오~ 치즈가 엄청 들어 있어요. 요즘은 치즈 돈가스를 시키면 속에 치즈도 들어 있는 게 아니라 치즈만 들어 있는 경우가 있지 않나요? 얼마 전에 집에서 치즈 돈가스를 배달시켜 먹었는데 이건 치즈 돈가스인지 치즈 가스인지 모를 정도로 고기는 안 보이고 치즈만 들어 있는 튀김을 먹은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더돈카츠의 치즈 돈가스는 치즈도 많이 들어 있고 고기도 꽤 있더라고요. 한 조각 입에 무는데 고소한 치즈와 함께 고기의 식감이 제대로 느껴졌어요.
먹다 보니 겉에 튀김옷이 벗겨지는 조각이 있길래 자세히 보여드리기 위해서 튀김옷만 제거하고 한 장 찰칵! 어떤가요? 위아래에 고기가 치즈를 제대로 감싸고 있네요. 마치 고기 버거 느낌도 나는 거 같지 않나요?
첫인상은 살짝 없어 보이지만 막상 먹어보니 괜찮은 치즈 돈가스였던 더돈카츠의 치즈 돈가스였어요. 오늘 점심에 비가 오지 않는다면 점심 메뉴로 치즈 돈가스를. 만약 비가 온다면 음~ 뜨끈한 국물 메뉴를 추천하면서 2021년 6월의 마지막 월요일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은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