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잘 보내셨나요? 아~ 어제도 너무 더웠죠. 점심을 먹기 위해 사무실 문을 열고 나온 순간부터 덥더라고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다른 고민 없이 '오늘은 냉면을 먹어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냉면을 먹으러 다녀왔어요.
김인옥의 충정로 함흥냉면
방문일: 2021년 07월 01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7 구세군빌딩 지하 2층 (우) 03737
냉면을 먹으러 간 곳은 김인옥의 충정로 함흥냉면입니다. 이번이 세 번째 방문으로 첫 방문 때는 냉면이 아닌 뚝배기 불고기를 먹었고 두 번째 방문 때는 회냉면을 맛있게 먹고 왔었죠. 그리고 어제는 시원한 물냉면을 먹었답니다.
반찬은 두 가지. 배추김치와 냉면 무, 냉면집에서는 반찬을 따로 안 주는 곳이 많은데 여기는 냉면 전문점이지만 다른 한식 메뉴들도 있어서 다른 반찬들도 꽤 많아요. 냉면이 아닌 다른 메뉴를 주문하면 더 많은 반찬이 나오는데 어제는 탐방원들이 전부 냉면을 주문해서 그런 건지 반찬이 두 가지만 나왔네요.
김인옥의 충정로 함흥냉면 수제 왕만두입니다. 가격은 6,000원이에요. 지난번에도 회냉면과 함께 만두를 먹었었는데 여기 만두도 맛있어요.
만두피가 얇고 속에 이 국물이 진짜 맛있습니다. 얼핏 보면 김치 만두 같은데 고기도 들어 있고요. 식감도 좋고 만두가 아주 부드러워요. 이 정도면 제 기준에서는 만두 맛집!!!
제가 주문한 물냉면이 나왔네요. 딱 보는 순간 시원함이 느껴지는 냉면입니다. 가격은 7,000원으로 냉면 전문점 냉면인데 가격이 착하죠. 냉면 가격은 이 정도면 적당하다고 저는 생각해요.
살얼음이 동동 띄워져 있기를 바랐는데 살얼음이 없어서 아쉬웠거든요. 그런데 일단 국물을 마셔보니까 얼음이 없어도 엄청 시원했어요. 이 정도면 얼음 없어도 괜찮습니다.
냉면을 먹을 줄 아는 사람은 면을 잘라먹는 게 아니라는 말도 있던데 그럼 저는 제대로 먹을 줄 아는 사람이 아닌가 보죠. 전 음식은 맛도 그렇고 굳이 먹는 방법도 정해져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그냥 내가 편하게 그리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렇게 먹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위로 크게 한 번 그리고 반만 한 번 더 잘라서 먹어요. 잘라먹어도 맛있습니다. 예전에 한 번 안 잘라먹은 적 있는데 먹기만 힘들고 맛을 못 느끼겠더라고요.
시원한 국물에 냉면 한 젓가락을 오이와 무를 함께 들어서 먹으니 씹는 식감도 좋고 이 시원함을 글로 전달을 못하겠네요. 이럴 때 제가 글을 잘 쓰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한 젓가락 먹고 국물 후루룩~ 하고 나면 캬~ 이 시원함은 잠시나마 이 뜨거운 더위를 잊게 해 준답니다. 그런데 웃긴 게 전 이 시원함과 함께 또 뜨거운 육수를 같이 마셨다니까요. 우리 탐방원들 중 저만 육수를 마시더라고요. 시원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즐기는 저. 비정상인가요?
냉면이 너무 시원하고 맛있어서 국물까지 다 마셔버렸습니다. 역시 이렇게 더운 여름에 냉면만 한 메뉴가 없는 거 같아요. 오늘도 더위는 계속되는 거 같은데 시원하고 맛있는 냉면을 오늘 점심 메뉴로 추천하면서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은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