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호매실까지 갔던 이유는 무인 카페가 아닌 지금 소개할 가래 떡볶이였죠. 아내가 유튜브에서 가래 떡볶이 영상을 보고 먹고 싶다고 했었는데 배달 가능한 가래 떡볶이가 호매실에 있었지만 배달비가 너무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포장해 가려고 찾아갔답니다.
나도람키친(할머니가래떡볶이)
방문일: 2021년 07월 18일
위치: 경기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로 218번 길 22 호매실 마을 14단지 벨섬시티
할머니 가래 떡볶이 단독으로 가게가 운영되는 게 아니고 나도람 키친이라는 이름으로 3가지의 브랜드가 운영되고 있어요. 요즘 공유 주방이라고 하면서 운영되는 곳들이 있는데 여기도 그런 거 같네요. 가게 안에 앉아 있을 만한 곳도 딱히 없어서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무인 카페를 들어가 봤었던 거죠.
포장은 이렇게 할머니 가래 떡볶이 비닐봉지에 담아왔는데요. 바로 열어볼게요.
포장은 이렇게 해 왔습니다. 할가떡튀김 세트 하나를 주문했는데 혹시 모자를 수도 있어서 남포동 떡볶이 하나를 추가해서 가져왔는데요. 할가떡튀김 세트는 할머니 가래 떡볶이 + 모둠튀김 + 콜라 + 파마산 치즈 구성으로 되어 있어요.
그럼 먼저 할머니 가래 떡볶이부터 볼게요. 랩으로 포장을 하면서 떡볶이에 들어있어야 할 군만두는 이렇게 별도로 포장이 되어 있어요. 눅눅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한 포장법인 거 같은데 이런 세심한 배려는 참 좋습니다.
그럼 먹기 위해 군만두를 떡볶이에 투하, 역시 군만두는 떡볶이 양념에 촉촉하게 젖어 있을 때 더 맛있죠. 두툼한 가래떡 사이로 오징어 다리로 멋을 낸 비엔나소시지도 보이네요.
할머니 가래 떡볶이는 국물 떡볶이 느낌인데 이 남포동 떡볶이는 꾸덕꾸덕한 느낌의 시장 떡볶이 느낌입니다. 왜 시장 가면 거대한 철판에서 만드는 떡볶이 있잖아요. 그런 느낌의 떡볶이예요.
할가떡튀김 세트로 온 모둠튀김은 이렇게, 그냥 평범한데 가래 떡볶이가 메인인 곳이라 모둠 튀김에 가래떡 튀김도 들어 있는 게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가래 떡볶이의 특징은 아무래도 바로 이 가래떡이겠죠. 떡볶이 양념은 겉에만 속은 가래떡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떡볶이인데요. 달달하고 매운 양념과 가래떡의 담백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바로 가래 떡볶이의 매력인 거 같아요. 아내는 국물 떡볶이 형식의 할머니 가래 떡볶이를 전 꾸덕한 느낌의 남포동 떡볶이가 더 마음에 들었는데요. 아이들은 조금 덜 매운 할머니 가래 떡볶이를 선택, 남포동 떡볶이는 거의 저 혼자 다 먹은 거 같아요. 아내가 떡볶이 맵기를 2단계로 했는데 아내 기준에서는 딱 좋다고 했고 초등 5, 3학년인 아이들은 살짝 매운 정도로 저는 더 매워도 상관없는 맵기였는데 같은 맵기라도 남포동 떡볶이가 조금 더 맵게 느껴졌어요.
맵기는 이 정도로 참고하시면 되고 떡볶이는 한 번 드셔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래 떡볶이 좋아하는 분들이 꽤 있던데 파는 곳이 많지 않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