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참 이상하죠? 아! 요즘이 아니고 올여름 날씨가 대체적으로 이상했던 거 같긴 하네요. 오늘도 날씨가 맑지는 않을 거 같은데 날씨가 우울하다고 우리가 우울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게다가 오늘은 금요일! 밝은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시기 바라며 8월 27일 즐거운 금요일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빠르게 시작해 보겠습니다.
곰소바
방문일: 2021년 08월 26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경기대로 64 1층 (우) 03736
어제 점심을 먹으러 곰소바를 다녀왔습니다. 곰소바는 6월 초에 가서 푸짐한 냉소바를 시원하게 먹었던 곳이죠. 그때 먹었던 냉소바가 나쁘지 않았는데 메뉴가 많지 않고 그동안 다녔던 식당 중에서 일하는 곳에서 거리가 가장 먼 편에 속하다 보니까 오랜만에 방문하게 됐네요.
일단 냉소바는 먹었으니 냉소바를 제외하면 돈가스와 돈가스 김치 나베, 김치 나베 우동 이렇게 3가지가 있는데 뭘 먹을까 잠시 생각하다가 뜨거운 건 피하고 싶어서 돈가스를 주문했어요.
곰소바의 기본 반찬은 두 가지. 단무지와 깍두기. 그냥 기본적인 반찬입니다.
제일 먼저 나온 건 돈가스 소스. 돈가스 소스도 주문하면 그때 조합을 해서 나오는 건가 봐요. 전 이 그릇을 정자동의 일식 카레 전문점 카레 공방에서 카레 리필할 때 담아주는 걸 처음 봤는데 곰소바에서는 돈가스 소스를 여기에 담아 주네요.
돈가스 소스가 담긴 그릇도 특이하지만 소스 자체도 범삼치 않습니다. 일반적인 돈가스 소스에 진한 색감의 뭔가가 뿌려져 있고 그 위에 깨 그리고 와사비까지.
젓가락을 이용해서 마구마구 섞어줬습니다. 그 결과가 이렇게. 생긴 건 굉장히 특이했는데 맛은 특별한 건지 모르겠네요. 제 생각에는 와사비를 더 주면 좋을 거 같아요. 따로 요청하면 더 주셨겠지만 처음이니까 기본 조합으로 먹어봐야겠단 생각에 더 달라고 하지 않았는데 와사비의 그 톡 쏘는 맛이 거의 안 느껴지더라고요.
다음에 먹게 되면 저는 와사비를 조금 더 달라고 하겠습니다.
두 번째 나온 건 유부 장국. 이것도 특별할 건 없죠. 돈가스 나오기 전에 가볍게 한 모금하고 돈가스가 나오길 기다립니다.
그리고 드디어 나온 곰소바의 수제 돈가스. 먼저 나온 소스와 장국과 함께 담아보면 구성이 이렇게 되는 거죠. 가격은 8,500원. 이 정도면 나쁘지 않죠?
고기 두툼하고 튀김 겉이 꽃처럼 피어난 튀김이 있는 일식 돈가스인데 돈가스 한 조각은 저렇게 속이 보이도록 되어 있네요. 고기 상태를 확인하라고 하는 배려인 걸까요? 덕분에 저는 한 장으로 돈가스 사진 찍기 완료! 이렇게 플레이팅 하는 거 좋네요.
돈가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지는 않고 퍽퍽하지도 않고 적당하다 정도? 우와~ 정말 맛있다 까지는 아니지만 이 정도면 제 기준에서 꽤 괜찮은 돈가스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충정로에서 먹어본 돈가스 중에서는 훌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