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들 렌즈로 XF 16-80 렌즈를 함께 구매했고 잘 사용했는데 이 렌즈로 화각에는 전혀 불만이 없었지만 역시나 어두운 조리개 값으로 인한 아쉬움은 있었죠. 그래서 계속 중고와 직구 제품을 고민하다가 빌트록스 AF 23mm F1.4 X-mount를 직구 제품으로 구매했었죠.
자 렌즈를 구매했으니 이제 뭘 구매해야 할까요? 바로 필터. 다양한 기능의 필터가 있지만 그동안 저는 UV 필터만 구매해서 렌즈 보호용으로만 사용해 왔었어요. 이번에 XF 16-80 렌즈에도 켄코의 MCUV 필터만 달아줬고요.
그런데 빌트록스 AF 23mm F1.4 X-mount 렌즈는 진짜 너무 밝더라고요. 전 이렇게 밝은 렌즈는 처음 사용해 봤는데 F1.4의 밝기가 이 정도인 줄 몰랐죠. 그래서 이번에 ND 필터도 써 볼까 생각을 하고 알아보다가 얼마 전에 유튜브를 통해 봤던 마그네틱 필터를 검색해 봤고 아예 세트로 구매해 봤습니다.
그게 바로 "K&F CONCEPT NANO-X 마그네틱 필터 3종세트 구경 52mm 렌즈어댑터 MRC UV CPL ND1000 독일 쇼트글래스"라는 이름의 마그네틱 필터 세트예요.
기존 필터의 단점 중 하나가 필터를 교체할 때마다 스크루를 돌려서 결합과 분해를 해야 하는 것인데 이 단점을 자석을 이용해 쉽게 탈부착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성 필터인 거죠.
종이를 열어보면 이렇게 전용 파우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판매 페이지의 설명에 의하면 방수 지퍼를 사용한 전용 파우치라고 되어 있어요.
파우치의 재질은 꽤 만족스럽습니다. 정확한 방수 성능은 모르겠지만 약간의 물기에는 충분히 보호를 해 줄 거 같은 재질입니다. K&F CONCEPT라고 적혀 있는 것도 고급스럽습니다.
파우치의 뒷면에는 버클 사용 고리가 있고 벨크로 고리까지 있어서 원한다면 벨트나 가방에도 다양하게 결합해서 휴대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파우치의 지퍼를 열어보면 구매한 필터는 바로 여기에 들어 있습니다. 수납공간 4곳에 각각 하나씩 필터 3종과 어댑터 링이 개별 포장돼서 들어 있어요.
이 필터를 사용할 빌트록스 AF 23mm F1.4 X-mount 렌즈의 구경이 52mm니까 당연히 52mm 구경으로 주문을 했고요. 이게 바로 CPL 필터와 ND 필터를 사용할 때 필요한 ADAPTER RING입니다. 사진으로 잘 보이지 않지만 안이 뻥 뚫려 있는 말 그대로 어댑터 링이고요.
이건 고급 나노 코팅으로 방오 처리가 되어 있다는 MRC UV 필터예요. 이건 뻥 뚫려 있지 않아요. 가운데 유리가 있습니다.
어댑터 링이나 UV 필터는 다른 필터처럼 스크루로 돌려서 결합하는 방식이고 그 위에 CPL 필터나 ND 필터는 위 사진처럼 그냥 가져다 대면 자석으로 착 붙는 방식인 거죠.
전 이때 UV 필터도 어댑터 링 위에 붙이는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K&F CONCEPT NANO-X 마그네틱 필터는 어댑터 링 위에 CPL과 ND 필터 또는 MRC UV 필터 위에 CPL과 ND 필터가 붙이는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저처럼 어댑터 링 위에 UV 필터를 붙이는 사용법은 잘못된 거예요.
실제로는 처음 보는 ND 필터와 CPL 필터. 제가 아는 대로 간단히 설명하자면 ND 필터는 선글라스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빛이 너무 밝은데 강제로 어둡게 해서 셔터 속도를 높이고자 할 때 렌즈 앞에 붙여서 사용하고 CPL 필터는 편광필터라고 하는데 유리, 수면 등의 표면에 생기는 반사광을 제거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CPL 필터를 이용해서 수면이나 유리창을 투명하게 촬영하는 게 가능해지죠.
후지필름 X-S10에 어댑터 링을 결합해 봅니다. 위에서 이야기했지만 어댑터 링은 말 그대로 결합을 위한 링. 안에 아무것도 없죠.
그런데 음~ 역시 모든 게 다 제 마음에 들 수는 없는 건가 봐요. 어댑터 링을 끼우던 UV 필터를 끼우던 빌트록스 AF 23mm F1.4 X-mount 렌즈에 이렇게 끼우면 정품 후드 결합이 불가능해지네요.
후드를 사용해야 한다면 필터를 포기해야 하고 필터를 사용하려면 후드를 포기해야 합니다.
UV 필터가 아닌 CPL 필터와 ND 필터는 처음이라 당분간 필터를 많이 사용하면서 사진을 찍어봐야 할 거 같아요. 저는 최대한 편하게 사진 찍는 것 만을 좋아했는데 공부할 게 생기니까 마냥 좋지만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