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는 뜨끈하고 든든한 국밥을 포스트 했었는데요. 오늘 포스트는 조금 간단(?)한 메뉴입니다. 바로 수제버거도 아닌 그냥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예요.
어제는 저를 포함 둘이서 점심을 먹었는데 뭐 딱히 먹고 싶은 메뉴가 떠오르지도 않고 그냥 걷다 보니 종종 가던 수제버거집인 에크리가 보이니까 '간단하게 햄버거를 먹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에크리는 자주 갔으니 한동안 안 갔던 패스트푸드 버거를 먹자'라는 생각까지 도달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햄버거집을 못 봤거든요. 그래서 서대문역까지 다녀왔네요.
롯데리아 서대문역점
방문일: 2021년 10월 19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127 1층 (우) 03735
그렇게 찾은 곳이 바로 롯데리아 서대문역점. 요즘 롯데리아 신 메뉴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제일 가까운 햄버거집을 찾은 곳이 롯데리아라서요. 메뉴는 일단 들어가서 키오스크로 둘러보고 결정을 했답니다.
롯데리아의 다양한 메뉴 중 제 선택을 받은 메뉴는 바로 한우불고기버거 세트. 음료는 제로콜라로 변경했고 감튀는 치킨1조각으로 변경하면서 800원 추가. 총지출 금액은 9,700원입니다.
주문할 때는 몰랐는데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손흥민을 모델로 한우불고기버거가 "더 든든하게!!" 바뀌었다고 광고를 하고 있어요.
양상추 1.5배, 패티는 28%가 커졌다고 하는데 솔직히 롯데리아 한우불고기버거를 먹은 지 너무 오래돼서 차이를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버거에 양상추가 어마어마하게 많긴 하네요. 양상추 때문에 한우불고기버거가 엄청 두꺼워졌어요.
양상추 1.5배 패티가 28% 커졌다는 수치는 숫자로만 보면 전혀 감이 안 오는데 한우불고기버거를 직접 받아보면 달라진 걸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업그레이드했다는 롯데리아의 한우불고기버거는 큽니다. 그리고 두꺼워요.
그런데 음~
최근에 수제 버거만 먹어서 그런 걸까요? 한우불고기버거가 커지고 두꺼워진 건 맞는데 그냥 양상추 맛만 나요. 분명 커진 패티와 토마토도 들어 있는데 맛이 잘 안 느껴지더라고요. 다른 리뷰들을 찾아보면 불고기 소스도 꽤 들어 있던데 제가 먹은 한우불고기버거는 소스가 적게 들어간 건지 지금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까 소스 맛도 전 못 느낀 거 같네요.
분명 든든하긴 한데 흠~
감자튀김을 포기하고 800원이라는 거금을 추가로 지불하고 구매한 치킨 1조각. 롯데리아 닭다리는 일단 작네요. 최근에 패스트푸드에서 닭다리를 먹어본 건 맘스터치의 후라이드 통다리인데 가격도 차이가 있지만 크기는 확실하게 차이가 나네요.
그래도 패스트푸드점의 치킨이 맛은 있으니까요. 롯데리아의 치킨 1조각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닭다리 살. 한우불고기버거 먹고 나니 배가 부른데 그렇다고 주문한 치킨 1조각을 버릴 수는 없잖아요. 깔끔하게 다 먹고 왔네요.
가끔은 이렇게 간단(?)하게 점심을 먹기도 해야죠. 늘 푸짐하기만 하면 또 재미없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