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계속 뜨끈하면서 시원한 메뉴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아! 그제는 간단한(?) 점심으로 롯데리아의 한우불고기버거를 먹었지만요.
롯데리아가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였는데 가는 길에 보니까 안 가본 식당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어제는 뜨끈함이 빠진 시원한 점심 메뉴를 먹고 왔습니다.
바로 냉면!!!
- 맹심불고기
- 방문일: 2021년 10월 20일
- 위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63 1층 (우) 03736
어제 냉면을 먹은 곳은 맹심불고기라는 곳인데요.
원래는 냉면이 아닌 불고기가 메인인 곳인 걸까요?
살짝 불안함을 느끼면서 들어갔습니다.
제가 냉면을 좋아하지만 육쌈냉면을 맛있게 먹은 적은 별로 없거든요.
저에게는 냉면 자체의 맛은 포기하고 그냥 저렴하게 냉면과 고기를 함께 먹을 수 있다는 점에만 만족을 해야 하는 냉면이 육쌈냉면이랍니다.
육쌈냉면 외 다른 메뉴들도 있지만 어제는 육쌈냉면을 먹으러 간 거라서 물냉을 먹을까, 비냉을 먹을까 고민을 했는데 탐방원이 반반을 주문하더라고요.
얼떨결에 저도 그냥 반반으로 주문 완료했습니다.
"여기 반반 두 개 주세요."
육쌈냉면 반반이 빠르게 나왔습니다.
중국집에서 보던 반반 전용 그릇에 물냉과 비냉이 담겨 나오고 불고기 한 접시랑 냉면집에서 볼 수 있는 무 생채가 나왔어요.
맹심불고기의 육쌈냉면 반반의 첫인상은 '아~ 그냥 하나를 제대로 시킬 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이 적어 보였거든요.
물냉도 적고 비냉도 적어 보였어요.
그리고 불고기의 첫인상은 만족스러웠습니다.
기사식당 같은 곳에서 볼 수 있는 석쇠 간장 불고기 느낌이네요.
저 기사식당 불백 좋아합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인 식사를 위해 사전작업을 좀 해 볼까요.
먼저 물냉의 뭉쳐 있는 면을 살살 풀어서 먹기 좋게 국물에 풀어줍니다.
다 풀어준 후 사진을 찍기 위해 고명을 다시 면 위에 살짝 올리고 한 장 찰칵!
비냉은 시간이 조금 더 걸리죠.
면에 빠진 곳 없이 양념이 잘 묻어나게 비벼줍니다.
속에서 겉으로, 겉에서 돌려준 후 겉에서 다시 속으로 또 한 번 돌려주고 이런 식으로 꼼꼼하게 잘 비벼주면 이제 식사 준비 끝~
그럼 이제 먹어 볼까요.
먼저 물냉부터 먹어봐야겠죠.
물냉 한 젓가락, 비냉 한 젓가락.
제 기준에서는 비냉보다는 물냉이 더 좋네요.
비냉은 단품 가격 7,000원을 생각하면 솔직히 딱 예상 가능한 맛이었어요.
물냉은 고깃집에서 파는 냉면 중 맛있는 냉면 정도라고 하면 될 거 같아요.
물냉은 단품 가격 7,000원을 생각하면 비냉보다는 더 좋은 거 같아요.
그런데 맹심불고기에는 7,000원이라는 가격에 냉면만 나오는 게 아니라 불고기도 함께 나오잖아요.
그리고 이 불고기가 꽤 맛있습니다.
따라서 가성비 너무 좋은 육쌈냉면이라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물냉은 냉면 먹고 국물 한 모금 그리고 불고기 한 점.
비냉은 냉면이랑 불고기를 함께 집어서 돌돌 말아서 한 입.
양이 적어 보였던 첫 느낌과는 다르게 다 먹고 나니까 이게 또 부족하지는 않네요.
메뉴에는 없었는데 다른 테이블에서는 곱빼기를 드시는 분도 있었거든요.
양이 적다 싶으면 곱빼기도 주문이 가능하니까 직장인 점심으로 나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다음에는 반반이 아닌 물냉이나 아니면 불고기 메뉴를 먹어보러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