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부터 비가 오더니 오늘도 비가 오고 있네요. 비 오는 가을. 가을 느낌 내며 혼자만의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참 좋을 거 같은데 현실에서는 정시 퇴근을 위해 열심히 할 일을 끝내야 합니다. 이런 울적한 날 뜨끈한 국물로 속이라도 따뜻하게 데워보자고요.
미스사이공 충정로역점
방문일: 2021년 11월 08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경기대로 26-26 더스타일하우스디센트럴 102동 B104호 (우) 03737
비 오는 월요일에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미스 사이공 충정로역점이었습니다. 여기는 전에 와서 반미와 짜조를 먹었던 곳인데 반미가 살짝 아쉬웠었어요.
그래서 어제는 원래 계획대로 소고기 쌀국수를 주문했습니다. 곱빼기로요. 미스 사이공의 쌀국수는 가격이 참 착합니다. 곱빼기 가격이 5,900원. 그래서 사이드 메뉴도 주문을 했는데요. 새우볼(3,900원)이랑 사이공봉(3,900원)을 함께 주문했어요.
반찬이랑 음식은 직접 가져다 먹어야 하는데요. 반찬은 단무지 하나뿐이네요.
쌀국수와 새우볼, 사이공봉이 함께 나왔는데 먼저 사이드 메뉴인 새우볼과 사이공봉 먼저 보여드릴게요. 새우볼은 6개, 사이공봉은 4개가 나오는데 3,9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잘 나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새우볼 크기도 괜찮고 사이공봉은 닭봉 튀김인데 달달한 맛이 나고 잘 튀겨졌어요. 전에 먹었던 짜조도 그렇고 미스 사이공의 사이드 메뉴는 뭘 시켜도 괜찮은 거 같네요.
제 메인 점심 메뉴인 소고기 쌀국수입니다. 곱빼기. 미스 사이공에서 곱빼기는 처음 먹어보는 거 같은데 와~ 양이 어마 무시하네요. 이렇게 많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진짜 많네요.
소고기도 얇긴 하지만 큼지막한 크기로 제법 많이 들었어요. 이 고기에 쌀국수를 싸서 후루룩! 아~ 좋습니다. 한 번 더 후루룩 그리고 국물은 호로록!
그냥 이대로 먹어도 좋지만 전 우리나라의 비빔국수처럼 먹어도 좋죠. 해선장과 스리라차 소스를 이렇게 그릇에 담고 섞어주면 맛있는 소스가 만들어지죠. 예전에는 1:1 비율로 섞었는데 한 번은 너무 짜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스리라차 소스와 해선장의 비율을 3:2 정도로 스리라차 소스의 비율을 조금 더 높게 해서 섞어줍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소스에 쌀국수를 살짝 담갔다가 건져서 먹으면 이게 또 별미죠. 아주 맛있습니다. 뜨끈한 국물도 즐기고 비빔국수처럼도 즐기고 다양하게 즐기는 재미가 있죠.
이렇게 먹다가 사이드 메뉴인 새우볼도 한 입. 새우볼에 새우도 제법 통통한 녀석이 들어서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점심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비 오는 날 점심 메뉴를 선정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시 못할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가까운 곳 아니겠습니까? 미스 사이공이 사무실이랑 가깝기도 했어요.
가까운데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니까 더 좋은 거죠. 오늘도 비 오는데 가까운 곳에서 쌀국수 어떠세요? 나쁘지 않은 선택일 거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