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절반인 수요일입니다. 어제는 정말 너무 춥지 않았나요? 그런데 오늘은 더 춥다고 하니까 맛있는 점심 먹으려면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셔야 합니다.
미스사이공 충정로역점
방문일: 2022년 01월 11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경기대로 26-26 더스타일하우스디센트럴 102동 B104호 (우) 03737
어제는 너무 추워서 멀리 가기가 싫더라고요. 그리고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었고요.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미스 사이공. 역시 이럴 때는 쌀국수죠.
미스사이공 충정로역점은 입구에 세워져 있는 키오스크를 통해서 먼저 주문을 합니다. 저는 여기에서 쌀국수 보통과 곱빼기를 전부 먹어봤잖아요. 그래서 다른 메뉴를 찾아봤는데 얼큰 쌀국수라는 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얼큰 쌀국수로 주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수저와 반찬을 전부 직접 가져다 세팅을 해야 해요. 나중에 음식 나올 때 한 번에 챙겨서 가져와도 되고요.
제가 주문한 얼큰 쌀국수가 나왔네요. 얼큰 쌀국수의 가격은 5,400원. 미스사이공의 얼큰 쌀국수의 첫 느낌은 '이거 짬뽕 아냐?'였어요.
자세히 보면 짬뽕 국물과는 다르고 맛도 먹어보면 확실히 짬뽕과는 다른데 처음 딱 보는 순간은 짬뽕이 연상되긴 했어요. 일단 해산물은 전혀 들어 있지 않고 빨간 기름진 국물에 위에 얹어져 있는 양배추가 눈에 들어오고 고기는 소고기 쌀국수에 들어 있는 것과는 다르게 작은 크기로 잘린 고기가 들어갔네요.
국물을 살짝 떠서 느낌을 살핀 후 바로 면치기 들어갑니다. 정말로 면치기를 하지는 않았어요. 저런 빨간 국물을 면치기 하면 100% 옷에 다 튑니다. 조심조심!!!
처음 먹어본 미스사이공의 얼큰 쌀국수는 얼큰이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매운맛이 나긴 합니다. 그리고 얇은 쌀국수 면의 느낌도 잘 어울려요. 그런데 국물의 매운맛이 한국의 매운맛은 아니네요. 처음에 먹을 때는 몰랐는데 먹다 보니 느끼함이라고 해야 하나? 제 기준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맛이 느껴졌거든요. 확실히 소고기 쌀국수와는 다른 맛이 있는데 아~ 제가 이 맛을 표현을 못하겠어요.
면도 잘 어울리고 처음에는 국물도 괜찮았는데 국물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저랑은 안 맞는 느낌이 들어서 굳이 다음에도 찾을 거 같지는 않았는데 혹시 또 모르죠. 날 추우면 또 생각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탐방원과 나눠먹은 사이공 반미. 가격은 5,800원. 사이공 반미는 이전에 이걸로 점심을 먹은 적이 있었죠.
이때 식사로만 먹기에는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그냥 쌀국수 먹으면서 사이드로 반개씩 먹기에는 나쁘지 않더라고요. 같은 음식이라도 상황에 따라 그날 컨디션에 따라 또 다르게 받아들여지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