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은 죽을 먹었어요.
함께 밥을 먹는 탐방원 중에 치아가 깨져서 치료를 받은 인원이 있었거든요.
아무래도 다른 음식은 부담스럽다고 해서 다 함께 죽을 먹으러 다녀왔답니다.
- 본죽&비빔밥cafe 구로디지털포스트1차점
- 방문일: 2022년 03월 03일
- 위치: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 288 대륭포스트타워 1차 109호 (우) 08390
죽을 먹으러 다녀온 곳은 바로 본죽&비빔밥 cafe.
최근 명분 없는 가격 인상으로 말이 많은 거 같은데 가까운 곳에 다른 죽집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가까운 곳으로 다녀왔습니다.
본죽 오랜만에 왔는데 와~ 가격이...
예전에는 분명 10,000원 이하로 먹을 만한 메뉴들이 꽤 많았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요.
이제 10,000원 이하로는 먹을 게 없어요.
뭘 먹을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10,000원의 제한을 풀고 10,500원의 신짬뽕죽을 주문했답니다.
신짬뽕죽은 예전에 성남시 정자동에서 한 번 먹었던 적이 있거든요.
죽이긴 한 데 아플 때 먹는 죽이 아닌 식사로 먹기에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주문을 했습니다.
매운 게 끌리기도 했고요.
본죽 메뉴의 기본 반찬은 3가지.
배추김치, 쇠고기 장조림 그리고 황태 초무침.
본죽 반찬들이 참 괜찮죠.
자극적이지 않지만 너무 심심하지도 않고 딱 좋아요.
그리고 동치미까지.
그런데 아직 날씨가 쌀쌀해서일까요? 많이 차가우면 좋을 텐데 조금 덜 시원하더라고요.
이건 조금 아쉬웠네요.
예전에 먹었던 신짬뽕죽과는 비주얼이 다르네요.
이게 그동안 개선이 있었던 건지 지점의 차이인지 모르겠네요.
메뉴에는 맵다는 표시로 고추가 3개나 표시되어 있는 신짬뽕죽이지만 일단 보기에는 많이 매워 보이지 않아요.
휘휘 저어준 후 한 주걱 크게 떠 봅니다.
콩나물과 오징어 그리고 굴까지 들어 있는 푸짐한 건더기가 마음에 들어요.
이름에 짬뽕이 들어간 이유가 있는 거죠.
이렇게 덜어낸 신짬뽕죽을 한 숟가락 크게 떠서 쇠고기 장조림 얹은 후 한 입.
반찬 없이 오징어랑 굴을 함께 한 숟가락 떠서 또 한 입.
그리고 제가 너무 좋아하는 본죽의 황태 초무침 얹어서 또 한 입.
신짬뽕죽이 굉장히 자극적인 매운맛은 아닌데 먹을수록 매워지는 맛이라서요.
스트레스받을 때 너무 좋은 죽 메뉴랍니다.
한 끼 식사로 충분하고 죽이라서 소화도 잘 될 거 같은 그런 메뉴죠.
그런데 10,500원이라는 가격은 흠~
예전부터 그리고 저만 그런 건 아닌 거 같은데 양을 조금 줄이고 가격도 낮춘 메뉴를 추가하는 건 어떨까 싶네요.
솔직히 너무 비싸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