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쪽지가 하나 있네요. 사과문과 서비스로 만두를 줬다는 내용인데요. 제가 주문을 하고 접수가 됐는데 사유도 없이 주문이 자동 취소됐다는 알림이 왔거든요. 당황스러워서 매장으로 직접 전화를 했더니 자동으로 주문 접수 후 확인 처리를 안 하면 취소되는 시스템인가 봐요. 그런데 사장님이 잠시 마트에 뭘 사러 가서 확인을 못해서 자동 취소된 거 같다고 바로 음식 만들어서 보낼 테니까 다시 주문해 달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더니 만두를 서비스로 보내주셨네요.
기본 메뉴로 맵기를 선택한 알밥에다가 토핑을 추가하는 방식인데요. 약매맛 알밥은 토핑 없이 하람이는 순한 맛 알밥에 미니 된장국을 가람이는 순한 맛 알밥에 한우 떡갈비를 그리고 저는 매운맛 알밥에 존슨빌 소시지를 추가했어요.
뚜껑을 열고 본 첫 이미지는 컵밥 느낌이네요. 저는 먹어는 보고 싶지만 실제로 먹어본 적은 없는 컵밥. 컵밥이 이런 느낌 아닌가요?
특별한 건 없는 비주얼이죠? 조각낸 상추와 김가루가 들어 있고 날치알이겠죠? 알들이 있고 불고기가 들어 있고 달걀 프라이까지가 기본 알밥 구성인 거 같아요. 거기에 제가 토핑 추가한 존슨빌 소시지와 서비스로 추가된 군만두까지.
그럼 이제 먹어보기 위해 열심히 비벼 줍니다. 다 비볐는데 별다른 양념이 없어서일까요? 뭔가 살짝 없어 보이는 비주얼입니다. 덜 비벼진 거 같기도 하고 고추장을 넣어줘야 하나 싶기도 해요.
그런데 이게 맛을 보면 놀랍습니다. 반전 매력이 뿜뿜.
전혀 매워 보이지가 않는 비주얼인데 제법 매워요. 아이들은 맵다고 못 먹을 정도. 그런데 신기한 게 아이들이 먹는 순한 맛 알밥도 비주얼은 차이가 없는데 하나도 안 매워요.
그리고 뭔가 양념이 없는 비주얼임에도 맛있습니다. 게다가 가격은 또 얼마나 착하게요. 제가 먹은 매콤 알밥에 존슨빌 소시지 추가한 가격이 4,600원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