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는 아웃백을 다녀왔었어요. 아내가 아이들 때문에 밖에서 밥을 먹는 것에 상당히 예민하거든요. 야외 나들이는 그래도 덜한데 밥을 먹을 때는 마스크를 벗어야 된다는 점에서 외식에 엄청 민감하게 행동했어요. 그래서 아이들과 제가 뷔페 한 번 가자고 조르는 것에 타협한 게 바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랍니다.
그런데 그렇게 조심했는데도 우리 가족은 전원 확진으로 자가격리를 지냈죠.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동탄점
방문일: 2022년 02월 18일
위치: 경기 화성시 동탄중앙로 220 A블럭 3층 S01호 (우) 18445
사설이 길었는데 아무튼 지난달에 가족 외식으로 다녀온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리뷰 한 번 해 볼게요. 예전에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가까운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수원역사점을 이용했었는데 여기가 주차도 힘들고 사람도 정말 많거든요. 요즘은 모르겠는데 코로나 전에는 1시간 이상 기다리는 건 당연한 수준이었어요.
그런데 요즘 시기에 그렇게 사람 많은 곳을 아내가 절대 가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그나마 사람이 적은 곳을 찾아봤더니 여기 동탄점이 사람이 적다고 해서 가 봤습니다.
여기가 쇼핑몰 건물인 거 같은데 CGV와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만 먼저 오픈을 하고 다른 상점들은 하나도 입점이 안 됐더라고요. 그래서 주차장도 아주 여유롭고 사람도 거의 없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의 필수품인가요? 마스크 보관 봉투와 손 세정제를 기본으로 준비해 주네요.
오랜만에 찾은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예전에는 못 느꼈는데 이렇게 사진을 찍어서 보니까 패밀리 레스토랑이라기보다는 외국의 펍 느낌이 나는 거 같아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걸까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에서의 주문은 전 잘 모릅니다. 여기서의 모든 주문은 아내가 해 줘요. 저랑 아이들은 "잘 먹겠습니다." 하고 맛있게 먹으면 되는 거죠.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3개의 메뉴를 런치세트로 주문한 걸로 알고 있어요. 런치세트로 주문 시 수프랑 음료가 포함된다고...
그래서 선택한 수프는 양송이 2개와 콘 수프.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의 양송이 수프는 아주 맛있죠. 콘 수프도 나쁘지 않지만 전 양송이 수프를 더 좋아합니다. 반대로 아내는 콘 수프를 더 좋아하고요.
아웃백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이 빵이죠. 보통은 아웃백 빵이라고 하지 않나요? 저랑 아내도 그냥 아웃백 빵이라고 불렀는데 포스팅하려고 검색을 해 봤더니 이 빵의 이름이 부시(맨) 브레드라고 하네요.
부시 브레드 또는 부시맨 브레드라고도 하는 거 같아요.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의 전통 빵이라고 하는데 우리 가족 모두 좋아하는 빵입니다.
그런데 저 빵만 보면 딱히 좋아하는 건 아닌데 이렇게 함께 나오는 요 허니앙고버터랑 같이 먹으면 너무 맛있어요. 요즘은 부시 브레드와 허니앙고버터도 인터넷에서 다 구매가 가능한 거 같더라고요. 아웃백 빵, 아웃백 버터 이런 식으로도 판매하는 걸 봤습니다. ㅋ
허니앙고버터를 발라서 먹는 빵도 좋지만 이렇게 수프에 찍어 먹는 부시(맨) 브레드도 너무 맛있지 않나요? 저랑 아이들은 허니앙고버터 발라서 한 입, 수프에 담가서 한 입. 맛있게 빵을 먹어 치웠습니다.
런치 세트로 주문해서 나오는 음료는 3잔인데 전부 다른 종류로 왼쪽부터 오렌지, 망고, 딸기 에이드를 주문했어요. 저는 오렌지랑 딸기 에이드가 좋았어요. 원래 망고는 별로 좋아하질 않거든요.
그리고서 나온 우리 가족의 음식이 나왔습니다. 폭립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정식 메뉴명은 베이비 백 립인 등갈비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의 대표 파스타인 투움바 파스타 그리고 스테이크 먹고 싶어서 주문한 달링 포인트 스트립이랍니다.
아내 말로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를 갈 때마다 투움바 파스타를 먹었다는데 전 이 투움바 파스타의 존재를 작년인가? 이웃 블로그 포스트를 보고 처음 인지를 했거든요. 아웃백의 대표 파스타라고 그런데 먹은 기억이 전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 각인하고 왔습니다. 아웃백 투움바 파스타의 맛을요.
그런데 음~ 소스가 너무 적어요. 뭐 따로 요청하면 소스를 더 준다고는 하던데 셰프가 가장 맛있게 해 주는 거라고 생각하는 저는 그냥 먹었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소스가 너무 적었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사이드로 통고구마 두 개랑 볶음밥 하나를 주문했는데 볶음밥 대신에 이 통감자가 왔네요. 담당 서버한테 주문 확인을 요청했더니 확인도 안 하고 죄송하다며 바로 볶음밥을 준비해 주셨어요. 이런 서비스를 받으면 아웃백 가격이 결코 저렴한 건 아닌데 납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실수로 받은 이 통감자 너무 맛있었어요. 아이들이랑 아내도 전부 맛있다고 하던데 다음에는 통감자를 시켜야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아웃백 올 때마다 먹었던 기억이 확실하게 나는 베이비 백 립. 그런데 전 그냥 폭립이라고만 알고 있었죠. 베이비 백 립이라는 메뉴명이 왜 이리 낯설까요? ㅋ
그런데 신기한 게 예전에는 참 맛있게 먹었는데 최근에는 집에서 아내가 폭립을 종종 해준 걸 먹어서 그럴까요? 폭립이 맛있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어요. 특히 고기를 저 이상으로 좋아하는 하람이도 다음에는 폭립 대신에 스테이크를 하나 더 주문해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 포스트 작성하려고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를 검색했더니 난리가 났던데요.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가 bhc가 인수를 했는데 인수 후 음식 맛이 변했다고 고객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데 그 불만인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이 폭립이더라고요. 흠~
그런데 저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방문이 너무 오랜만이라 맛이 변한 것에 대한 건 확실히 모르겠어요.
3가지 메뉴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건 바로 달링 포인트 스트립. 이게 뭔 뜻을 가진 이름인지는 모르겠으나 스테이크 맛있었어요. 이 스테이크 먹으면서 저도 하람이랑 같이 베이비 백 립 말고 다른 걸로 스테이크를 하나 더 시킬 걸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바싹 구워진 게 아닌 핏빛이 도는 미디엄 정도로 고기의 촉촉함이 느껴지는 제 기준에서는 맛있는 스테이크였어요. 역시 상호에 스테이크를 괜히 넣은 건 아닌가 봅니다.
다음에 가족 외식으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를 가면 스테이크 메뉴는 두 가지 주문하는 거로 저는 결정했어요. 앗! 그런데 제가 주문하는 게 아니네요. ㅋ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가면 빵은 무조건 포장하는 거죠? 빵 포장도 하고 디저트로 한국인의 사랑 얼죽아도 한 잔 마시면서 오랜만의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가족 외식은 이렇게 마무리를 했습니다.
자주는 가지 않지만 가끔 이렇게 아웃백 외식하고 오는 것도 좋네요. 지금 논란 중인 아웃백 품질 저하 논란은 bhc에서는 소송을 하겠다 어쩐다 난리가 아닌 거 같던데 어찌 됐든 당장의 이익보다 멀리 보고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는 방식으로 해결되기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