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창동 출근 2일 차. 프로젝트하는 곳 근처에 이렇게 식당이 없는 경우는 또 처음인 거 같아요. 월요일과는 반대쪽으로 무작정 걸어갔는데 와~ 밥 먹을 곳이 전혀 안 보입니다. 결국 카카오맵을 실행해서 맛집을 검색해 봤는데 눈에 띄는 곳이 베트남 쌀국수집과 수제버거집이 눈에 들어오네요.
탐방원의 의견을 반영하여 수제버거를 먹으러 갔고 도착한 곳이 바로 자이온이었어요.
자이온
방문일: 2022년 03월 22일
위치: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61길 10-11 1,2층 (우) 07562
엄청 돌고 돌아 걸어서 도착한 자이온. 도착하고 나서 처음에는 전면에 테이크 아웃하는 곳이 자이온 버거고 2층 건물은 별도의 카페인 줄 알고 먹고 가야 하는데 '테이크 아웃만 되는 건가?'라는 생각에 살짝 당황했는데 같은 곳이었습니다.
1층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완전하게 오픈된 주방과 주문하는 곳을 볼 수 있는데요. 5종류의 수제 버거 메뉴와 3종류의 사이드 메뉴 그리고 다양한 에스프레소 등의 음료 메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품 메뉴 가격만 보면 비싼 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충정로의 에크리에서는 수제 버거 단품에 감자튀김이 포함되어 있었던 걸 생각하면 조금 아쉽긴 했어요.
1층에는 자리가 없고 2층으로 올라갔더니 딱 여기만 자리가 비어 있더라고요. 여긴 아무래도 테이블이 낮아서 밥 먹기에는 불편할 거 같아서인지 아니면 손님들이 너무 부담스럽다고 생각한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우리는 다른 자리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여기에 앉았는데 나쁘지 않던데요. 햄버거집이 아닌 호텔 로비에 앉아 있는 느낌도 나고요.
갤럭시 S22 울트라의 초광각 렌즈로 촬영해 봤는데 느낌 괜찮죠? 딱 여기만 이런 느낌이고 다른 곳의 테이블은 그냥 일반적(?)인 테이블이 놓여 있어요.
아메리칸 더블버거와 베이컨 버거가 나왔습니다. 왼쪽 두 개가 아메리칸 더블버거 가격은 8,900원이고 오른쪽에 있는 게 제가 주문한 베이컨 버거 가격은 8,900원입니다.
여기는 접시에 담겨 나오는 게 아니고 이렇게 쇠로 된 틀에 샌드위치처럼 담겨 나오네요. The ZION ESPRESSO AND BURGER이라고 새겨 있는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다음에 오게 되면 에스프레소도 한 잔 마셔봐야 할 거 같아요.
기본이자 대표 메뉴인 자이온 버거에 딱 베이컨만 추가된 버전입니다. 번에 소고기 패티, 구운 양파와 아메리칸 치즈, 로메인 상추, 토마토, 베이컨, 하우스 소스로 구성되었네요.
바싹하게 구워진 베이컨과 두툼하게 자른 토마토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반면 채소는 좀 적은 게 아닌가?라는 느낌도 있긴 했어요.
맛은 괜찮았습니다. 토마토가 들어간 수제 버거는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버거랑 토마토가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아메리칸 치즈와 소스의 조합이 괜찮은 거 같았어요. 뭐라고 표현을 못하겠는데 되게 잘 스며들었다고 하면 될까요?
반면 접시가 아닌 저 틀에 나오는 건 별로인 거 같아요. 저는 그래도 크게 한 입씩 먹으면서 빠르게 먹어서 괜찮았는데 탐방원들은 소스에 포장지가 다 젖어서 흘러내리더라고요. 그냥 접시에 담아서 나오는 게 손님들에게는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염창동에서 메뉴별로 먹어볼 만한 수제 버거집 하나는 찾았네요. 메뉴별로 먹으려면 4일은 더 올 수 있겠습니다. 아~ 그런데 10,000원 넘는 메뉴가 두 개나 있네요. 두 개는 제외될 수도 있겠는데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