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 주의 중반 수요일. 저는 만약 주 4일을 한다면 쉬는 날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날입니다. 물론 제가 직장 생활하는 동안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 거 같지만요.
저는 어제 아주 만족스러운 점심을 먹었는데요. 지난주에 돈가스를 먹었던 긴자료코 등촌점 옆에 있는 짬뽕 맛있는 집 화룡반점을 다녀왔습니다.
화룡반점
방문일: 2022년 05월 10일
위치: 서울 양천구 목동중앙북로 7 1층 (우) 07946
겉에서 보이는 모습은 그냥 평범한 동네 중국집 같은 느낌이죠? 그래서 큰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요. 저는 만족스러운 점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화룡반점의 메뉴는 다른 중국집하고 비교하면 단출한 편입니다. 탐방원이 가자고 해서 아무 정보 없이 찾아온 곳인데요. 가게 유리창에 크게 붙어 있는 뚝배기 짬뽕은 메뉴판에 보이질 않아요. ㅋ 그냥 메뉴판만 보면 화룡반점의 시그니처는 고기 짬뽕 같죠? 그래서 고기 짬뽕을 시켰습니다. 매운맛으로요.
메뉴판에 "맛을 위해 즉석에서 조리함으로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는데요. 그래서인지음식이 나오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립니다.
시간이 걸린 만큼 맛있는 고기 짬뽕이 나왔습니다. 빨간 국물색이 다른 짬뽕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 있긴 하죠?
먼저 국물을 한 모금 바셔봅니다. 크~ 소리와 함께 시원함이 느껴지네요. 캅사이신 같은 매운맛이 아니라 좋습니다.
안에 재료들을 살펴보니까 고기 짬뽕이라고 해서 고기만 들어 있는 건 아니고 오징어도 있긴 했어요. 그리고 고기 양이 생각보다는 많이 들어 있습니다. 좋아요. 👍
국물 속에 들어 있던 면을 들어서 면치기를 하지는 않고 조심스럽게 후룹 끊고 후릅 끊고 국물 마시기를 반복했는데요. 아~ 땀이 나고 입 안은 매운데 그래도 맛있습니다. 좋아요. 👍 이 매운맛 때문인지 고기 짬뽕이지만 느끼함은 전혀 없습니다. 진한 국물 맛도 좋네요.
그리고 정말 오래 걸린 화룡반점의 탕수육입니다. 짬뽕을 반 정도 먹었을 때 나왔는데요. 이것 역시 조리하자마자 바로 나온 음식이었어요. 탕수육뿐 아니라 소스도 바로 만들어서 나온 거 같고요.
탕수육이 어차피 돼지고기를 튀긴 거긴 하지만 왜 고기 튀김이라고 파는 음식이 따로 있잖아요. 저도 자세한 차이점은 잘 모르지만 화룡반점의 탕수육은 탕수육보다는 고기 튀김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탕수육이 맛있어요. 먼저 소스. 우리 테이블은 부먹으로 먹었는데 이 소스가 예전 저 어릴 때 먹던 탕수육 소스 맛이었거든요. 식초 들어간 새콤 달콤한 탕수육 소스 아시나요? 요즘은 이런 맛의 소스 못 먹어 본 거 같은데 이 소스를 부먹으로 탕수육 하나를 입에 넣었는데요.
"앗! 뜨거워 하~"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소스도 탕수육도 전부 뜨거운데 맛있어요.
고기 짬뽕과 탕수육 다 먹고 나오면서 저뿐 아니라 다른 탐방원도 맛있게 먹었다는 의견으로 모아졌습니다. 화룡반점 요리 잘하는 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