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이 지난 지 오래(?)됐는데요. 지난 어버이날 40대 아빠가 10대 초등학생 두 아들에게 받은 선물이 뭘까요? 아마 이런 선물 받은 아빠는 세계는 모르겠고 국내에서는 제가 최초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그동안은 아내가 "도대체 오빠가 왜 삼단봉이 필요하냐?"라고 하면서 반대를 해서 구매를 하지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두 아들이 "호신용", "사나운 개들이 달려들 수도 있잖아", "아빠 늦게 올 때 위험하잖아" 이런 식으로 대응을 해 주기도 했고 빨리 주문하라고 재촉을 하면서 정말 구매까지 이어졌답니다.
2022년 어버이날 제가 받은 선물은 X10 PROFESSIONAL BATON이라고 적힌 삼단봉이랍니다. 아래에 있는 마스크는 삼단봉 사니까 같이 온 서비스!
X10 삼단봉은 음~ 일반적(?)인 삼단봉과는 차이가 있는데요. 보통의 삼단봉은 펼쳤을 때 40~60cm 대의 길이를 가지고 있는데요. X10 삼당봉은 펼쳤을 때 길이가 90cm까지 길어집니다. 이게 다른 삼단봉들과의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해요.
뾱뾱이를 제거하고 X10 삼단봉 상자를 열면 이렇게 파우치 안에 들어 있는 X10 삼단봉이 바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펼쳤을 때 길이가 90cm에 달하기 때문에 1단 상태의 길이도 결코 짧지 않네요.
삼단봉은 비닐에 한 번 포장이 된 채로 파우치 안에 들어 있는데요. 파우치는 밸크로로 열고 닫는 구조로 되어 있고 뒤쪽에는 허리춤에 연결할 수 있는 고리가 있는데요. 파우치의 품질이 좋지는 않습니다. 되게 얇고 쉽게 뜯어질 거 같이 생겼어요.
X10 삼단봉은 1단으로 접었을 때의 길이도 33cm로 이걸 평소 허리춤에 달고 다니기에는 너무 눈에 띌 거 같습니다. 1단 손잡이 부분은 쿠션 효과가 있을 거 같은 폭신한 재질로 되어 있는데 이 재질도 솔직히 내구성이 좋아 보이지는 않네요. 나중에 뜯어지면 미끄럼 방지용으로 끈으로 감싸던지 해야겠어요.
여기가 삼단봉이 펼쳐지는 부위인데요. 펼쳐지는 부분이 1단보다는 2단 부위가 2단 보다는 3단 부위가 얇아지는 구조기 때문에 저렇게 공간이 보이네요.
바닥 쪽은 X10 삼단봉의 제작사인 스마트 가이의 로고가 인쇄되어 있는데요. 이 바닥 쪽은 추가 액세서리로 유리 파쇄기나 랜턴을 사서 교환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분명 새 제품인데도 흠집이 이렇게 많이 보이네요. 삼단봉은 원래 이런 건지 모르겠는데 전체적인 마감이 좋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펼쳤을 때 길이는 90cm. 저는 1m 정도가 가장 좋은데 그런 삼단봉은 못 찾겠더라고요. 몇 년 전에 딱 1m까지 펼쳐지는 삼단봉을 찾았었는데 이번에 다시 찾아보려니까 못 찾겠더라고요.
X10 삼단봉의 스펙상 무게는 775g이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로 들어보면 체감 무게가 상당합니다. 저뿐 아니라 다른 분들도 들어보고는 이거 1kg은 넘는 거 같다고 할 정도니까요. 그래서 저도 집에 있는 주방 저울로 무게를 재 봤는데 오히려 스펙상 무게보다 적은 765g이 나왔어요.
제가 쥐었을 때는 이 정도. 두 손 쥐고 제대로 사용할 만한 길이는 나오네요. 펼치고 사용하는 건 참 괜찮은데 접을 때는 바닥이 세게 쳐야 하는 방식이 불만이긴 합니다. 펼치고 접기 위한 구조상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닌데 그래도 넣을 때 조금 더 쉽게 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