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월요일 월요병에 대해 이야기하며 포스팅을 한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벌써 월요병 걱정을 해야 하는 월요일이 되었습니다. 평일은 정말 시간이 더디게 지나는 거 같은데 주말은 왜 이리도 빨리 지나는 걸까요. 하루 더 쉬워야 할 거 같은데 출근해야 하는 월요일이네요.
박가부대 증미역점
방문일: 2022년 05월 20일
위치: 서울 강서구 양천로 583 우림블루나인 2층 (우) 07547
자 아무튼. 싫어하고 화를 내고 우울해한다고 월요일이 아닌 게 되는 것도 아니니 오늘도 억지로라도 밝게 웃으면서 출근해 봐야겠죠. 그리고 오늘도 맛있는 뭘 먹을지 즐거운(?) 고민을 해 보자고요.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릴 직장인 점심 메뉴는 바로 부대찌개인데요. 부대찌개 저는 오랜만에 먹게 됐네요. 다양한 부대찌개 체인점 중 지난주 금요일에 제가 부대찌개를 먹으러 간 곳은 첫 방문인 박가부대입니다.
수제햄에 진심인 것 같은 박가부대인데요. 가게 외부, 내부에 수제햄을 엄청 강조해 놨더라고요. 메뉴판에도 건강한 수제햄이라는 문구가 보이는데 솔직히 건강한 건 모르겠고 맛은 괜찮던데요. 햄을 씹을 때 뽀득하는 식감도 좋고요.
우리 탐방원들은 프리미엄 부대찌개 4개를 주문했고 라면사리도 하나 추가했습니다. 그런데 라면사리 기본 제공 없는 곳은 오랜만이네요. 최근에는 모든 사리를 최초로 유료화 한 놀부 부대찌개도 지점에 따라서 라면 사리는 무제한 제공해 주는 곳도 있는데 말이죠.
박가부대의 기본 반찬은 이렇게 3가지가 나오는데요. 오이소박이가 나오는 게 독특합니다.
1인분 12,000원인 박가부대의 프리미엄 부대찌개입니다. "압도적 비주얼, 풍성한 맛"의 부대찌개라고 설명하고 있는 메뉴인데요. 비싼 메뉴인만큼 일단 첫인상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냄비 전체가 햄으로 채워진 저 비주얼 보세요. 괜찮지 않나요?
기다란 햄을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 주고 가운데 있는 치즈와 파를 치워주면 중앙에 뭉쳐 있는 양념을 볼 수 있습니다. 육수에 살살살 풀어주면서 끓이기 시작합니다.
국물 색이 빨갛게 변하면서 우리가 아는 부대찌개의 색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 상태에서 1,000원을 내고 추가할 라면 사리를 냄비 중앙에 넣어주고 햄들을 라면 위로 올려줍니다. 이렇게 끓이면 라면에 햄의 향과 맛이 더해지면서 더 맛있어지는 거 같아요.
너무 힘든 기다림이 지나고 바글바글 끓여낸 부대찌개 속 햄을 종류별로 앞 접시에 담아냅니다. 그리고 햄의 향과 맛이 깃든 라면도 함께 담아서 먹어봤는데요. 음~ 좋아요.
찌개는 끓이면 끓일수록 국물이 진해지면서 맛있어지는 법이죠. 밥 먹고 뽀득하는 햄 먹고 국물 후릅. 밥 먹고 뽀득하는 햄 먹고 국물 후릅. 밥 먹고 뽀득하는 햄 먹고 국물 후릅.
이번에는 앞 접시가 아닌 밥그릇에 바로 덜어봅니다. 햄 종류별로 담고 콩나물도 담고 국물도 부어줍니다. 비빈 듯 말은 듯 슥슥 섞어서 한 숟가락 크게 떠서 입안에 넣어주면 조화로운 맛을 느낄 수 있죠.
가격이 조금 비싼 느낌이 없는 건 아니지만 퀄리티 괜찮은 다양한 햄이 푸짐하게 들어있고 맛도 괜찮은 부대찌개였습니다. 나쁘지 않았어요. 하지만 라면 사리 무제한 무료 제공은 아니더라도 기본 하나 정도는 제공해 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이거 의외로 예민한 문제랍니다.
힘든 월요일 맛있는 점심 꼭 챙겨 드시고 무탈한 하루 보내시기 바라며 지금까지 담덕이었습니다.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