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안양중앙시장의 순대곱창 골목에 있는 단골집 명진집에서 순대곱창볶음 먹고 호박죽에 국화빵까지 먹은 걸 포스팅한 적이 있어요.
먹거리 천국인 안양중앙시장을 1년 만에 다시 찾았는데요.
약 40년 단골인 명진집 문이 닫혀 있네요.
이런 적은 처음이라 당황스러운데 옆 가게에서 들은 말로는 장사를 안 한다네요. 가게를 내놨다고 합니다.
할머니 두 분이 운영을 하시던 곳이라 언젠가 문을 닫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일찍(?) 일 줄은 몰랐네요.
이런 경험을 하게 되면 '아~ 내가 나이를 먹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성경집
- 방문일: 2022년 11월 06일
- 위치: 경기 안양시 만안구 장내로 119 안양중앙시장
같은 순대곱창 골목에 있는 가게들이지만 맛이 전부 다른데 예전에 다른 곳을 몇 번 가 봤는데 제 기준에는 별로였던 곳들이 있어서 잠시 골목을 벗어나서 고민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순대곱창을 먹으러 왔으니 일단 먹어야 된다는 주장입니다.
결국 다른 곳에서 먹기로 결정하고 명진집 옆에 있는 성경집으로 들어갔어요.
순대곱창은 1년 만에 가격이 1,000원이 올라 9,000원이 되었습니다.
실내는 명진집과 동일합니다.
입식 자리도 있고 좌식 자리고 있고 다락 공간까지 동일하게 되어 있어요.
사람이 4명이니 당연히 순대곱창 4인분을 주문합니다.
4명이면 3인분만 먹어도 충분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우리 가족들에게는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4인분을 먹어도 살짝 아쉬운 걸요.
순대와 곱창, 채소를 한 번에 여기에 단무지까지 같이 먹어주면 너무 좋습니다.
명진집과 비교하면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국물이 적어 보입니다.
그리고 맛도 이미 길들여진 우리 가족의 입맛에는 살짝 부족한 느낌이었어요.
그렇다고 순대곱창볶음만 먹고 갈 수는 없습니다.
밥도 볶아야 합니다. 밥은 2개를 볶았습니다.
순대곱창볶음 4인분에 밥 2개를 볶았는데도 먹는데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살짝 아쉬운 성경집을 나와 시골죽집을 향합니다.
자주 오지 못하는 곳이니 온 김에 죽을 포장 하려고요.
그런데 아~ 이 날은 영 운수가 좋지 못합니다.
시골죽집은 매주 일요일은 쉬는 날이라네요. 이건 또 처음 알았습니다.
결국 죽 포장도 포기하고 아내가 장만 보고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
1년 전에 왔을 때 봤던 추억의 국화빵이 다시 보입니다.
같은 국화빵 가게인데 위치가 달라졌네요.
위치를 이동하면서 장사를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국화빵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습니다.
기다려서 국화빵 구매는 성공했어요.
그런데 국화빵도 가격이 많이 올랐네요.
작년에는
천 원에 4개였는데 올해는 3개.
2천 원에 9개였는데 올해는 8개.
3천 원에 14개였는데 올해는 12개.
뭐 다른 것들 다 올랐는데 국화빵이라고 안 오를 수는 없겠죠.
그래도 막 만든 국화빵은 뜨끈함으로 뭔지 알 수 없는 허함을 살짝 채워주는 기분 좋은 간식이었습니다.
오늘의 포스트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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