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번화가에서 이런 구도의 사진은 잘 못 찍게 됩니다.
그런데 눈 오는 날에는 사람들이 주변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거 같아요.
게다가 어제처럼 눈이 세게 내리면 앞만 보며 걷게 되니까요.
평소에는 그냥 늘 그 자리에 있던 나무들도 눈이 오니까 처음 보는 것처럼 색다르게 보입니다.
그리고 보지 못했던 것들도 보게 되고요.
저 커다란 새집 주인들은 눈을 잘 피하고 있을까요?
설마 아기 새들만 들어 있는 건 아니겠죠?
어릴 때는 저도 제 주변도 아니 전 세계 누구라도 다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른이 되고 나니 저 스스로도 주변 사람들도 다양한 생각을 한다는 걸 알게 됐네요.
누군가는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추억을 만들어 갈 생각에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누군가에는 그냥 하얀 쓰레기일 뿐이기도 하죠.
눈이 오면 좋기도 하지만 퇴근길이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벌써 12월의 절반이 지나갔네요.
지난날을 돌아보기도 하고 앞으로의 날을 계획하기도 하는 달이죠.
눈이 오는 날 참 별 생각을 다 해 보는 하루였는데 여러분들의 눈 오는 날은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