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눈이 많이 왔어요. 출근도 30분 정도 더 걸렸고요. 하지만 오후에 크치면서 퇴근은 수월했죠. 그렇게 눈을 맞으면 혼자 점심 먹을 곳을 찾아 떠돌다가 눈에 들어온 건 2층에 있는 니뽕내뽕이었습니다.
니뽕내뽕 범계점
방문일: 2023년 01월 26일
위치: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대로223번길 43 201호 (우) 14072
"맛있는 퓨전 짬뽕집"이라는 문구를 보고 '눈도 오고 뜨거운 짬뽕 국물 먹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들어간 니뽕내뽕이었습니다.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실내는 꽤 넓은 편이었어요. 안쪽에 자리가 더 있더라고요. 빈자리가 많아서 저는 창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눈 오는 날에는 이런 자리에 앉아줘야죠. 눈이 오니까 밖을 보는 재미(?)가 있네요. 앗! 건너편에 홈즈&루팡 보드게임카페가 보이네요. 저기 제가 3 번째 간 보드게임카페거든요. 조만간 포스트 발행될 거예요. 😁
니뽕내뽕의 메뉴를 보면 응? 여기 짬뽕집 맞나 싶은 메뉴들이 대부분입니다. 짬뽕과 피자를 같이 파는 것도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뽕 메뉴가 이게 짬뽕인지 파스타인지 헷갈릴 정도죠. 콘치즈 크뽕, 크뽕, 로뽕, 뽕골레 등, 게다가 리조또 메뉴까지?
뜨거운 짬뽕 국물을 생각하며 들어왔지만 제가 주문한 건 니뽕내뽕의 베스트 메뉴라는 크뽕이었습니다. 거대한 그릇에 조금 담겨 나온 크뽕이네요. 반찬은 양념 단무지 하나고요.
여기가 퓨전 짬뽕집이라는 걸 잊고 위에 사진만 보자고요. 자 이건 짬뽕일까요? 파스타일까요? 😄
토핑으로 피자 도우가 두 조각 들어 있는데 이걸 크림에 찍어서 먹으니까 괜찮네요.
크림은 어지간한 파스타 체인점보다 듬뿍 들어 있어서 진득한 맛이 제법 좋습니다. 해산물은 오징어와 홍합이 들어 있고요.
홍합이랑 함께 말아서 먹어보면 면은 파스타 면인 거 같고 맛도 그냥 파스타 같아요. 괜찮은 크림 파스타, 위에서도 말했지만 크림이 진득함이 느껴질 정도로 제법 들어 있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양이 조금 적다는 건데 또 가격이 9,900원이라 가성비가 나쁘다고 하기에는 애매합니다. 짬뽕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비싼 거 같고 파스타라고 하기에는 조금 싼 거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면 들어간 재료만 봐도 파스타가 짬뽕보다 비쌀 이유가 없어 보이긴 하잖아요? 아무튼. 니뽕내뽕의 크뽕은 제 기준에서는 짬뽕보다는 파스타에 가까운 음식이었고 의외로 맛있게 먹었다는 거죠. 전 여기 종종 오게 될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