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제가 신차 장기 렌트로 타고 다니던 말리부를 반납할 때였는데 4년간 편하게 스트레스 없이 잘 타고 다니던 말리부였는데 연장보다는 다른 차도 타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다시 렌트를 하려고 했는데 렌트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비 옵션 가격이 두 배로 뛰고 차 가격도 올라서 도저히 그 돈 주고는 못 빌리겠더라고요. 게다가 차 구매도 쉽지 않을 때였죠.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가 딱 차량 반도체 이슈로 차 생산이 안되고 대기가 어마어마하기 시작할 때였거든요. 그래서 한 달 정도 출퇴근을 대중교통으로 했는데 그때 파견지가 충정로였거든요. 와~ 사람이 금세 지치더라고요. 출퇴근에 왕복 4시간. 그것도 버스랑 지하철을 3~4번 환승해 가면서 하니까 힘들긴 했죠. 그래서 동생이 원래는 아내 동네에서 타고 다니라고 주려고 했던 닛산 큐브를 차 살 때까지 타라고 준 거였는데 2023년 1월까지 타고 다니다가 판매를 했네요.
이렇게 1년여간 타고 다닌 닛산 큐브에 대한 이야기를 남겨 보려고 합니다. 닛산 큐브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해 보자면 우리나라에서 인지도가 없던 1세대 이야기는 넘어가고 2002년 11월에 출시된 2세대 이야기를 해 볼게요. 제가 타고 다닌 큐브도 2세대 전기형이었거든요.
길이: 3730mm 너비: 1650mm 높이: 1640mm에 총중량은 1340kg으로 얼핏 보면 크기는 레이와 거의 비슷한데 배기량이 1386cc로 1000cc를 넘어서 일단 경차 분류는 안 되는 소형 박스카랍니다.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한 차가 아니라서 공인 연비는 모르겠는데 자동차 등록증에 기록된 연비는 16.4km/l로 적혀 있지만 제가 타고 다니는 동안 저런 연비를 기록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하지도 않은 차가 인기를 끈 건 "내 이름은 이효리, 거꾸로 해도 이효리"로 유명한 가수 이효리 씨가 2007년 경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기 차로 큐브를 소개하면서였습니다. 그때 큐브 판매량이 병행 수입등을 통해 급상승하면서 인기를 확보하고 3세대 큐브부터는 정식 출시를 했었죠. 물론 지금은 닛산 브랜드 자체가 한국에서 철수를 했지만요.
이런 큐브를 제가 받은 건 2021년 12월 12일 받을 때 차량의 주행 거리는 184,961km였고 등록일이 2008년 04월 18일이었으니까 13년을 넘게 탔으니까 주행거리가 많은 차는 아니었죠. 제가 출퇴근 거리가 길어서 주행거리가 많은 거지 동생은 많이 타고 다닌 건 아닌 차였네요. 그렇게 저녁에 차를 받고 다음 날 충정로로 큐브를 끌고 출근을 했다가 퇴근 때 황당한 일을 겪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