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의 마지막 달 12월에 청와대를 다녀왔었어요. 정작 청와대 포스팅은 아직 작성 못하고 있고 청와대 구경 후 점심 먹고 디저트 먹으러 다녀온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에 대한 포스트만 발행했었죠.
그리고 이번 포스트에서는 점심을 먹었던 곳. 삼청동 수제비에 대한 내용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청와대 다녀왔던 포스트는 역순으로 작성하게 되네요. 😅
삼청동수제비
방문일: 2022년 12월 11일
위치: 서울 종로구 삼청로 101-1 (우) 03049
아내가 대기가 있어도 꼭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찾아간 삼청동 수제비입니다. 와~ 대기가 상당합니다. 저 혼자 갔다면 절대 기다리지 않았을 테지만 아내가 먹고 싶다고 하면 기다려야 합니다. 그럼요 이건 당연한 거예요. 행복합니다. 😅 하지만 그래도 이건 대기가 너무합니다. 아무리 주말이라고 해도 말이죠. 우리 뒤로 외국인들도 대기하고 있다가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기도 했어요.
기다리는 동안 창문에 붙어 있는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우리가 먹으려고 하는 수제비는 9,000원이네요. 그런데 오옷~ 감자전을 팝니다. 가격이 11,000원 싼 건 아니지만 감자전이 밖에서 먹으려면 은근 가격대가 높은 요리죠.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이라면 안 먹었을 테지만 이날은 가족외식이잖아요. 이 정도는 먹어도 됩니다. 암요.
길었던 줄에 비해 테이블 회전 속도는 빠른 편인 걸까요? 그래도 약 30분 정도만 기다리고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안에 들어가 보니까 가게가 작은 편이 아니더라고요. 테이블이 상당합니다. 단지 테이블 간격이 너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이건 좀 별로였어요. 물로 그 덕분에 대기 시간이 짧았던 거겠지만요. 우리는 입식이 아닌 좌식 테이블로 안내를 받아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반찬은 배추김치와 열무김치 두 가지가 전부예요.
감자전이 먼저 나왔습니다. 11,0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조금 작은 느낌이 있긴 했지만 맛있어요. 감자전은 맛없을 수 없는 요리입니다. 좋아요. 쌀쌀했던 날씨에 걷기도 꽤 걸었고 기다림도 있었던 만큼 감자전 한 장은 순삭이었어요. 😄
그리고 이날의 메인 요리 수제비가 나왔네요. 이게 3인분이었나? 4인분이었나?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작은 항아리에 담긴 수제비가 너무 적은 거 같아서 첫인상은 실망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먹다 보니 양이 적지는 않더라고요. 다행이었습니다. 😁
수제비는 얇고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국물이 진해서 좋아요. 특별한 뭔가가 있다기보다는 어릴 때 먹던 수제비 맛, 이건 기교가 있는 맛이 아닌 기본에 충실한 맛이라는 저만의 표현이죠. 대기가 길지만 않다면 그러니까 10분 이내라면 또 먹으러 갈 거 같은 그런 수제비였어요. 😄